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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따스한 골방 Dec 02. 2023

정신과 의사가 보는 MBTI - 장점편

MBTI는 만능일까

  정신과 진료실을 찾아오시는 20대 분들이 가끔 MBTI 이야기를 하시곤 했습니다. 자신이 무슨 유형이다부터 해서 저의 MBTI 유형을 물어보시는 분들도 있었죠. 그게 2년 정도 되었으니 요즘은 더욱 진료실에서 MBTI 얘기가 나오지 않을까 싶어요. 그래서 이번에는 정신과 의사인 저의 MBTI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을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오늘은 MBTI의 장점이야기해 볼게요.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첫 번째 장점은 접근성입니다. OO학에 관련된 영상들은 대체로 졸립니다. 심리학도 마찬가지입니다. 설명하는 내용의 깊이만큼이나 수면도 깊어질 가능성이 커집니다. 여담이지만 제 글을 제가 봐도 졸릴 때가 있는데 오죽할까요. 하지만 MBTI는 재밌지 않으시던가요? 내용이 상당히 직관적입니다. I-E, N-S, F-T, P-J 처럼 유형을 나눌 수 있다고 합니다. 이론의 설명을 들어보면 저도 큰 고민 없이 고개가 끄덕거려지고, 상당히 흥미로웠습니다.


  두 번째 장점은 실용성입니다. 이전에 MBTI 궁합표를 보고 참 신기하게 쳐다봤던 적이 있습니다. 서로 친구가 되기 좋은 유형들을 알려주고, 반대로 궁합이 좋지 않은 유형들도 알려주더라고요. 그 표에 따르면 나는 A유형이니까 B유형과 친하게 지내고, C유형과는 거리를 두면 됩니다. 이처럼 자신의 유형만 안다면 실생활에 바로 적용할 수 있어 편리하고, 대인관계에서 받는 상처를 줄이는데 실제적 도움을 줍니다.


  세 번째 장점은 맞춤성입니다. 맞춤의학이라는 학문이 있습니다. 이름처럼 개개인에 맞추어 처방하는 의학인데요, MBTI도 비슷합니다. 전반적인 인간이 아닌, 각 유형의 인간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심지어는 각자의 유형에 맞게 자기 계발을 위한 조언을 들려주기도 합니다. 이처럼 MBTI의 이야기는 내 얘기 같아서, 그만큼 더 감하기에 좋습니.


  여기까지 MBTI의 장점 3개를 적어보았는데, 확실히 MBTI는 장점이 상당히 뚜렷한 이론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다음 편에는 반대로 단점들을 설명드리며 주의점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약간 스포를 드리자면, 오늘 장점이라고 설명했던 부분들이 다음번에는 단점으로 돌아설 수도 있어요. 미리 생각해 보시면 다음글이 더 재미있지 않으실까 싶습니다 :) 다음 편에서 뵐게요!


*다음편 링크입니다.

https://brunch.co.kr/@warmsmallroom/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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