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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주연 May 26. 2019

별책부록

위를봐요!

재희는 조산에 미숙아로 태어나

태어나자마자 신생아 중환자실에 입원하게됩니다.

100가지가 넘는 검사를 해 보지만

모두 정상입니다.

하지만 젖을 빨지 못하고 입이

벌어지지 않았습니다.

병원에서는 치료방법도 없는 원인을 찾기위한

검사만 매일매일 시행하였습니다.

그래서 병원에서 나오게 되고

숟가락으로 흘려 간신히 분유를 먹였습니다.

걷는것도 느리고 말도 매우 늦었습니다.

그리고 5살때 발달장애 판정을 받게 됩니다.


12살 재희는

아직도 침을 흘리고 밥을 잘 씹어먹지 못 합니다.

사람들을 만나면 말로 인사하는 대신

옷을 만지고 양말을 만집니다.

기분이 좋거나 심심하면 헤드뱅을 합니다.






“스즈짱의 뇌”라는 그림책이에요.

장애를 잘 모르는 어린이집 친구들을 위해

스즈짱의 엄마가 써 내려간 책이랍니다.

원본을 다 옮길 수 없지만 장애친구에대해

궁금하다면 꼭 한번 읽어보세요.


달팽이들은 다 다르답니다.

똑같은 사람이 없듯이 장애친구들의 장애도

모두 다 달라요.

하지만 느끼는 마음은 다 똑같답니다. 




정진호 작가님의 “위를 봐요!” 그림책입니다.

사고가 나자 휠체어에 앉아 창문으로

아래만 내려다 보던 아이가 있습니다.

비오는 날 검은 동그라미 같은 우산을 바라봅니다.

아이는 “위를 봐요!” 하고

마음속으로 매일 주문을 겁니다.

그때 한 친구가 우연히 위를 바라보게 됩니다.

그리고 아이를 위해 기꺼이 눕습니다.

그러자 모두 위를 바라보게 됩니다.

아이는 용기를 내어 아래로 내려오게 됩니다.


이 그림책 같은 세상이 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보았습니다.

달팽이들이 산뿐만 아니라 더 넓은 세상에서

사람들과 함께 어울릴 수 있는 날을 꿈꿔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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