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닐 마샬
출연 데이빗 하버, 밀라 요보비치
네이버 평점 : 7.24 / 10 (네티즌 평점 기준 참여인원 2,356명)
왓챠 평점 : 2.7 / 5 (참여인원 2,760명)
개인 평점 : ★★★☆ (3.5 / 5)
※잔인함 정도 : ★★★★★ (헬보이 한정)
헬보이 리뷰 3줄 요약
1. 고어물 수준의 잔인함 (내장이 튀어나와도 재미있게 팝콘 먹을 수 있는 분만 시청 권장)
2. 길예르모 델 토로의 헬보이 시리즈와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스타일의 영화
3. 쿠키영상 2개 있음 (엔딩크레딧 끝까지 모두 기다리셔야 합니다.)
HELL BOY
동명의 코믹스 만화를 원작으로 한 영화이며 다크 호스 출판사 작품이다.
다크 호스 출판사는 마블 DC 정도는 아니지만 미국에서는 꽤 인지도 있는 코믹스 출판사로 영화화 된 작품으로는 짐캐리의 마스크, 씬시티 시리즈, 스파르타의 300이 있다.
이번에 개봉한 헬보이는 정확히는 리부트된 작품으로 2004년과 2008년에 길예르모 델 토로 감독에 의해서 영화화 되었던 이력이 있다.
오컬트 풍 판타지를 잘 찍기로 유명한 길예르모 델 토로 감독인만큼 흥행은 실패했지만 특유의 팬층이 있는 영화로 감독 또한 헬보이 시리즈에 대한 애정이 커서 최근까지 3편 제작을 논의하다가 제작비 관련 문제로 무산되었다.
길예르모 감독의 헬보이를 원하던 팬들 입장에선 실망을 금치 못했다고 하더라(이후 헬보이 리부트가 개봉한 후 느낀 실망감이 더 크다고...)
나도 길예르모 감독 헬보이를 재밌게 봤지만 너무 오래전이라 기억이 나지 않으므로 두 작품에 대한 비교는 추후 다시 보고나서 추가하도록 하겠다.
사실 두 작품은 헬보이만 공통점이지 완전히 다른 장르의 영화로 취향이 극명히 갈린다.
이번 헬보이는 잔인함 정도를 표시했을 정도로 잔인함을 넘어선 고어함을 보여주는 영화로 감독과 고어함을 즐겨보는 사람들은 시원하게 저질렀다라고 하지만 과하게 잔인한 장면에 눈쌀을 치푸린 사람들은 감독이 자신의 취향을 싸질러놨다고 하는 편이다.
내 생각에는 고어함에 조금이라도 불쾌감을 느낀다면 믿고 거르는게 서로를 위한 길이라고 본다.
그러면 본격적으로 최대한 스포일러를 자제하고 헬보이의 장점과 단점을 살펴보도록 하겠다.
잔인함에 있어서 개의치 않는 사람이라면 헬보이에서 자주 등장하는 학살장면들은 의외로 훌륭한 현실고증이라고 볼 수 있다.
만약 실제로 영화속에나 등장할 법한 악당들이 현실에 나타난다면 피가 난자하고 각종 장기들이 뿌려지는 것은 당연한 일 일지도 모른다.
그런 부분에서 어느정도 통쾌함이 있다고 본다.
또한 원작 코믹스의 분위기를 최대한 가져오려고 노력한 감독이 전체적인 잔인함 속에 냉소적인 헬보이의 태도와 락밴드의 신나는 배경음악으로 만화적인 부분을 잘 살렸다고 생각한다.
또한 저렴한 제작비를 생각하면 그래도 봐줄만한 CG와 훌륭한 크리처 디자인으로 괜찮은 액션과 볼거리를 제공한다.
그 결과 개인적으로 몇몇 장면은 감탄하면서 관람했다.
끝으로 새로운 헬보이 시리즈의 시작으로써 헬보이라는 매력적인 캐릭터를 다시 꺼내왔다는 점이 장점이라 할 수 있겠다.
장점이 여기까지라면 이제부터 까도까도 끝이 없다는 단점들을 최대한 간추려서 소개해보도록 하겠다.
단점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완성도다.
완성도가 전체적으로 떨어진다는 평이 많다.
일단 개연성은 개나줘버린 듯한 스토리 전개와 무수히 등장하는 등장인믈들은 미드였으면 소개만으로 한 시즌을 찍을정도로 다양한 배경을 가지고 있지만 제대로 설명해주는 부분은 손에 꼽는다.
1편이기 때문에 배경소개와 내용진행을 동시에 하기 위해서 최대한 스토리를 압축했다지만 이건 줄여도 너무 줄여놔서 알고 보는 사람과 모르고 보는 사람의 격차가 유난히 큰 편이다.
그리고 원작 코믹스의 스토리를 충실하게 따르기는 하지만 여러개의 스토리를 잘라서 묶으면서 전형적인 용두사미 형식의 전개를 띈다.
이것만으로도 심각해보이지만 여기에 극한으로 치닫는 호불호로 소수를 위한 영화가 되어버렸다고 본다.
우선 꾸준히 말이 나오는 잔인함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면 통쾌함이지만 영화 진행과는 아무 연관성 없이 밑도 끝도 없이 나오는 잔인한 장면들이 영화를 피곤하게 만드는 요소이기도 하다.
그리고 어짜피 잔인하게 만들었다면 액션이라도 시원시원해야 하지만 어째 맛보기만 넣어둔 듯한 액션들은 아쉬움을 남겨서 장면은 19금인데 내용은 그렇지않은 아이러니를 만든다.
이 두가지가 가장 큰 단점이면서 너무 큰 단점이라 잘 만든 영화는 아닌게 확실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헬보이를 보러가야 할 이유가 있다면 수많은 히어로 영화가 난입하는 와중에 전에없던 스타일의 히어로 영화이기 때문이다.
최근 나오고 있는 수 많은 히어로 영화가 슬슬 질려간다거나 다들 재밌다고 해도 혼자 그저그렇게 느껴지던 사람이라면 한번 도전해볼만한 영화이다.
그리고 나는 개인적으로 가능성을 보자고 이야기하고 싶다.
아무래도 원작은 매력이 충분한 작품이고 사실 단점으로 뽑은 부분들도 맛가버린 개연성과 스토리 진행만 잘 다듬는다면 충분히 수작 반열에는 오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코믹스 기반 작품의 특성상 보여주고 싶은 배경들을 잔뜩 넣어두고 1편 안에서 모두 다루다보면 내용이 산으로 가는 경우가 많은데 (대표적으로 수어사이드 스쿼드...) 만약 2편이 제작되면 좀더 탄탄해진 스토리 속에서 여유롭게 헬보이의 매력들을 풀어낼 수 있을거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킹능성을 보고 2편 제작을 위한 1편 시청에 참여하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