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aser
개봉일 5월 25일
5월 25일 드디어 넷플릭스에서 설국열차 드라마가 공개된다.
영화 예고편은 아니지만 영화에서 시작된 드라마고 봉 감독님이 제작하시는 작품이니 예외로 두기로 하였다. 봉준호 감독님 외에도 설국열차 제작사 대표를 맡고 계신 박찬욱 감독님도 제작에 참여하셨다고 하니 더더욱 성공을 기원하게 되는 드라마가 아닐 수 없다.
이미 기대되는 작품이지만 공개 전까지 시간이 남았으니 예고편을 샅샅이 살펴보면 1화를 더 몰입해서 볼 수 있겠다 싶어서 리뷰하게 되었다.
우선 주연분들의 얼굴에 익숙해지기 위해 포스터부터 천천히 살펴보자.
좋은 건 크게 봐야 한다고 배웠다. 모바일은 적당히 보이겠지만 웹으로 보면 화면 가득 볼 수 있게 해 두었다. 개인적으로는 다 낯선 얼굴이고 누가 봐도 주연배우인 두 명은 어디서 본듯하지만 기억이 안 난다.
현재 공개된 예고편은 두 편으로 티저 예고편과 메인 예고편이 있다.
순서에 맞게 티저 예고편으로 살펴보았다. 이미 본 사람이 많을 것 같지만 유심히 한번 더 보고 오도록.
예고편이 시작하면 웅장한 브금이 우리를 맞이한다.
곧바로 두둥등장! 두 명의 주연배우가 2 분할된 화면으로 각자의 이야기를 하는 구성의 예고편이다.
설국열차 영화를 보았다면 알 수 있지만 둘은 각 계급을 대표하는 캐릭터다.
꼬리칸과 앞쪽칸의 모습을 교차해 보여줌으로써 그 차이를 명확하게 드러내고 있다.
처음 나오는 문장을 보면 극 중 시점이 나온다.
보는 순간 모두가 궁금해할 2805일이면 몇 년인지 바로 계산해봤다.
만약 설국열차가 2020년 1월 1일에 출발했다고 한다면 2027년 9월 5일이니 출발한 지 7년 9개월 5일 지난 시점이다.
개인적으로 7년이면 충분이 고일만큼 고이고 지겨워서 문제가 터지기 딱 좋을 시기라고 생각했다.
모두 주변의 7년 차를 조심하도록 하자(?) 위험한 조짐이 보인다면 바로 당근을 쥐어주도록...
이후 나오는 장면은 열차가 출발하는 날로 짐작된다.
추워 보이는 날씨와 벽에 그려진 익숙한 월포드 상징에 피가 튀어있고 총을 쏘며 제지하고 있다.
곧이어 문이 닫히는데 저기서 두드리고 계신 분이 이 드라마에서 가장 안타까운 분이 아닐까...
섭씨 영하 119도 말만 들어서는 도저히 상상이 되지 않는 날씨.
왜 굳이 119도 인지는 모르겠지만 드라마에 더욱 몰입하기 위해 상상에 도움될 기사를 가져왔다.
현재 지구에서 가장 추운 지역에서 반팔 반바지로 얼죽아(얼어 죽어도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신다면 얼추 영하 119도의 느낌을 알 수 있을 것 같다.
저런 극한의 날씨에도 앞쪽칸은 호화스러운 식당에서 뜨뜻한 커피를 마시는 모습을 보인다.
영하의 날씨를 달리는 기차라고는 전혀 느껴지지 않고 그들의 복장 또한 추위를 신경 쓰는 이미지는 아니다.
반면에 꼬리칸에서는 추위 그 자체를 몸소 체험 중이시다.
팔을 기차 밖으로 내보내서 얼리는 장면은 영화에서도 등장했던 장면으로 꼬리칸 사람이 죄를 지었을 때 가해지는 형벌이었다.
그렇다면 여기서도 충분한 몰입을 위해선 안 알아볼 수 없었다.
과연 영하 119도의 환경에서 달리는 열차 바깥으로 팔을 내밀면 느껴지는 체감온도는 몇 도일까?
네이버 지식백과의 힘을 빌려서 알아본 결과 매우 복잡한 계산식이 있지만 대략적으로 초속 1m가 증가할 때 온도는 -2도 떨어진다는 유익한 정보를 알 수 있었다.
설국열차의 속도를 알아야 한다는 사실에 잠깐 몰입이 깨질 뻔했지만 나무 위키의 힘을 빌려서 알아내는 데 성공했다.
설국열차는 설정 상 1년에 438,000km의 궤도를 돌기 때문에 365일로 나눠보면 약 시속 50km
즉, 대략 초속 14m이다. 자 그렇다면 팔을 내밀었을 때 체감온도는 영하 147도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얼마나 추우셨을지 온몸으로 느껴지는 게 설국열차와 한층 가까워진 기분이다.
다시 예고편으로 돌아오면 추억의 양갱이 우리를 맞이해준다.
다들 25일 전에 마트에서 연양갱을 사서 구비해 놓으리란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맛있게 먹으며 근손실을 방지 중인 모습을 보면 역시 멸망하는 세상도 헬스를 막을 수 없음을 깨닫는다.
여기가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앞쪽칸에서 말하는 쉽지 않음은 가끔 생기는 경우로 이후 장면에서 어떤 문제들이 있었는지 잠깐 나온다.
방독면을 쓴 천사의 모습은 사치와 향락의 끝에 있다는 마약에 손댄 모습을 암시하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에 매 순간 한 번도 쉬운 적이 없었던 꼬리칸은 항상 통제되고 관리받는 위치에 있음을 보여준다.
우리도 눈 깜박임을 통제당하는 장면을 공감해보자.
"당신은 자연스럽게 눈을 깜박이고 들숨 날숨을 하고 있으며 혀가 입 가운데에 가만히 있습니다."
마지막 장면은 두 계층이 모든 부분에서 다르지만 열차 하나만큼은 공통되게 공유하고 있다는 것으로 설국열차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도 열차 안에서 일어나는 상황임을 알 수 있게 해 준다.
멋짐 폭발하는 설국열차의 모습으로 예고편은 끝이 난다.
확실히 예고편을 면밀히 살펴보고 나니 한층 몰입도 잘 되고 양갱이라는 사전 준비물도 알 수 있었다.
원래는 티저 예고편 리뷰 이후 바로 이어서 메인 예고편도 살펴볼 계획이었으나
생각보다 티저 예고편 내용이 알차서 분량이 길어진 바 여기서 마무리한다.
다음에도 알찬 예고편으로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