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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청중독 Jun 04. 2020

[예고편 리뷰] #살아있다 (#ALIVE)

#살아있다

감독 조일형

출연  유아인, 박신혜

개봉일 6월 24일


<#살아있다>  포스터 [출처: 네이버 영화]


살아있다는 최근 국내 좀비 장르물의 계보를 이어갈 작품이다.

<부산행>으로 각광받기 시작한 국내의 좀비 시리즈는 <킹덤>으로 사극과 결합되며 완전히 한국화 패치를 끝냈다고 할 수 있다.


국내 좀비 시리즈는 부산행의 후속인 <반도>, <킹덤 시즌2>처럼 기존 작품의 후속작으로 이어짐과 동시에 내년 JTBC에서 방영 예정에 있는 드라마 <지금 우리 학교는>, <#살아있다>와 같이 영역을 넓혀가는 중이기 때문에 확장의 최전선에 있는 <#살아있다>의 분발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볼 수 있다.


<#살아있다>의 감독인 조일형 감독은 신인 감독으로 단편작의 수상 이력이 미국인 것으로 짐작해보면 영화 공부를 미국에서 하지 않았을까 싶다. 좀비물의 고향인 미국 감성을 충분히 장착했다면 기대해볼 만하다고 생각된다.


이제 예고편을 감상해보자.

<#살아있다> 메인 예고편 [출처: 유튜브]

공식 예고편임에도 썸네일을 꽤나 유튜브 감성으로 만들었다는 게 신선했지만

개인적으로 썸네일 내용만큼 댓글창이 난리 난 것으로 보이진 않았다.


예고편을 보면 꽤나 저돌적인 한국 특유의 좀비분들을 마주 하게 된다.

아무래도 다이나믹한 액션과 긴장감에는 살아생전보다 더 팔팔하게 뛰어다니시는 좀비분들의 역할이 크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트렌드 같다.


때문에 시체의 부식에 따른 근육의 기능 상실 같은 걱정은 저 멀리 치워두는 태도를 일찌감치 같도록 하자.


초반부 장면을 보면 군중심리에 따라서 모두가 열심히 도망치는 상황 중에 타이밍을 놓쳐버린 듯한 유아인의 모습이 나온다. 생각해보면 <부산행>과 정반대 입장의 좀비 대응 포지션이라고 할 수 있다.


이후 데이터, 와이파이, 문자, 전화 모든 것이 끊겼다는 극한의 상황이 등장한다.

이 짤막하게 나오는 문구가 제일 무서웠다.


사실상 살아가는데 필수적인 요소 중에서 의식주라던가 물, 소금, 공기 같이 극단적인 것들은 너무나 당연하게 느끼다 보니 결핍을 통한 묘사가 재난 상황을 공감시켜 주진 못한다.

하지만 데이터! 인터넷! 스마트폰! 이러한 통신의 단절은 일상생활 속 결핍을 경험하곤 하는 문제이기 때문에 현대인에게 깊은 공감을 일으킨다.


때문에 나는 바깥의 좀비보다 집 안에서 외부와 연락이 끊겨있는 모습이 더 무섭게 느껴졌다.


그리고 예고편 후반부 아마도 영화의 스토리 진행을 크게 바꿀 인물인 제2의 생존자가 등장한다.


이로서 내부에서 단절을 통한 공포심이 해소됨과 동시에 외부로 나가서 좀비와 맞서는 상황의 공포심으로 변화한다고 생각된다.


특히 박신혜가 맡은 역할이 보여주는 모습은 굉장히 특징적이다.

재난 상황에 대비하자는 개념 중 생존 주의라는 개념이 있다.

간단히 꺼무위키를 통해 정리해보면 "개인이 마주할 수 있는 모든 재난을 적극적으로 대비하고 극복하려는 노력 일체"를 의미한다고 한다.


예고편 속 박신혜는 생존 주의라는 개념 그 자체를 여실히 보여주는 모습으로 보인다.

생존 주의에서 말하는 생존의 3요소로 생존 의지, 지식, 장비 이렇게 3가지가 있는데

박신혜의 모습을 보면 화려한 캠핑 장비를 보유한 것과 레이저 포인트를 통해 유아인에게 신호를 보내는 장면, 레펠로 화려하게 집을 나서는 장면 등으로 생존의 3요소를 완벽히 갖춘 인물로 보인다.


박신혜에게 영향을 받아 유아인도 더욱 강한 생존 의지를 가지게 되는 것으로 보인다.

초반부 셀카봉까지 동원해 열심히 데이터를 쫒는 유아인의 모습에서 사람과 연결을 향한 갈망을 볼 수 있고 그 와중에 가뭄에 단비 오듯 나타난 박신혜는 완전히 의지하게 되는 존재가 되는 것이다.


이것으로 <#살아있다>의 리뷰를 마무리하면 예고편만으로도 꽤나 기대가 되는 작품이라 생각된다. 전반부/후반부 변화하는 극의 흐름이나 색다른 상황 설정 등이 흥미로운 영화이며 캐스팅 역시 색깔이 잘 맞는 배우들이 좋은 케미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굳이 걱정스러운 점을 뽑자면 긴박함이 중요한 영화이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맥없이 진행되거나 중간중간 과한 러브라인, 사연 소개 같은 재난 상황에 맞지 않는 스토리를 뜬금포로 빠트리는 등의 연출만 없다면 여름에 깔끔하게 즐기기 좋은 호쾌한 좀비물의 등장이지 않을까 싶다.


P.S.

유아인이 영화 홍보용으로 주인공 오준우의 페이크 인스타를 운영 중이니 들어가서 살펴보면 쏠쏠한 재미가 있으니 관심 있으면 아래 링크로 준비해두었다.

소통 중인 오준우의 첫 게시물 [출처: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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