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는 항상 다이버 워치가 큰 인기를 끈다. 아직 기계식 시계와 친근하지 않은 이들에게는 일반 방수 시계와 다이버 시계의 차이점이 모호하게 느껴질 수 있다. 방수되는 시계는 모두 다이버 시계인가? 일반 방수 시계와 다이버 시계를 구별하는 기준에 대해 먼저 알아보자.
시계의 방수성은 국제표준기구(ISO)와 스위스 시계 제조 산업 표준(NIHS)에서 정한 기준에 따른다. 2010년 이전의 방수 기준은 수심 30m였지만 이는 실제로 그 깊이까지 들어갈 수 있는 기준이 아닌, 공기 중의 습기를 막아주거나 손을 씻을 때 착용해도 되는 정도의 생활 방수였다. 이후 2010년부터 ISO 22810에 따른 새로운 내수성 기준이 최소 20m로 조정되어 실제로 수심 20m 깊이의 압력까지 견뎌내야만 '방수(Water Resistant)'라는 용어를 시계에 표기할 수 있게 되었고, 이는 수영도 가능한 정도이며, 표기된 내수성은 보증 기간 동안 보장되어야 한다.
다이버 시계의 경우에는 1996년 국제표준기구에서 발표한 표준 기준 ISO 6425를 따르는데, 최소 수심 100m 이상에서 방수가 가능해야 한다. 동시에 첫 15분 눈금과 5분 간격으로 눈금을 표시한 단방향 회전 베젤, 12시 방향의 발광 마커, 어둠 속에서 25cm 거리를 보장하는 가시성, 방수 스트랩, 크라운과 푸셔의 방수 처리 등 좀 더 까다로운 기준이 적용된다.
다이버 시계의 기준인 ISO 6425에는 베젤은 시계의 반대 방향으로만 회전해야 하며, 잘못 부딪혀 원치 않게 회전하는 일이 없도록 고정 장치를 달아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또한 최소 5분 간격으로 스케일을 나타내야 하고 15분 단위를 표시해야 하기 때문에 이 부분에 눈에 띄는 컬러를 입히는 경우가 많다. 이런 기준은 현재 사용되는 다이빙 컴퓨터가 나오기 전에 유용하게 쓰이던 아날로그 다이버 시계의 조건으로서 입수한 후 베젤을 통해 잠수 시간을 쉽게 읽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물속에 머무르는 시간의 흐름을 정확히 측정하는 것이 목숨과 직결되는 다이버는 베젤을 회전시킴으로써 1시간 미안의 시간 경과를 빠르게 파악할 수 있다. 하지만 의도치 않게 베젤이 움직일 경우에 시계 방향으로 돌아가게 되면 다이버가 실제로 물속에 있던 시간보다 짧게 인지하게 되어 위험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시계의 반대 방향으로만 회전해야 하는 항목이 있는 것이다.
15분 또 20분까지 1분 단위로 표시된 베젤의 눈금은 다이버가 잠수를 마치고 반드시 수면 위로 올라와야 하는 시간을 알려주는 카운트다운 역할을 한다. 다이버는 잠수하기 전에 베젤에 있는 12시 방향의 마커를 현재의 분침에 위치하게 하는 방식으로 물속에서 머물 수 있는 최대한의 시간을 세팅할 수 있다. 이후 시간이 흘러 분침이 마커에 가까워지면 물 위로 상승을 시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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