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슷하지만 다른 기능
전 세계로 여행을 다니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다이얼 위에 동시에 2곳 이상의 시간대를 나타내는 기능을 갖춘 시계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GMT와 UTC 시계는 대부분 로컬 타임과 홈 타임 등 2~3곳의 시간대를 나타낸다. 그 반면에 월드 타이머는 전 세계의 다양한 시간대를 다이얼 위에 한 번에 나타내는 좀 더 복잡한 메커니즘을 지니고 있다.
다이얼이나 베젤 위에 런던 그리니치 천문대의 본초자오선을 중심으로 표준 시간대를 대표하는 도시명을 표기하는데, 현재 위치한 도시의 시각을 맞추면 디스크 위에서 나머지 도시의 시간을 간편하게 읽을 수 있다. 월드 타이머는 대부분 24개 도시명을 표기하지만, 바쉐론 콘스탄틴의 '트래디셔널 월드 타임'처럼 37개 도시명을 표기하는 시계도 있다. 이는 지구의 자전축이 기울어져 있기 때문에 24시간대에서 30분이나 45분의 차이가 나는 네팔, 테헤란, 미얀마의 양곤 등의 도시를 추가했기 때문이다.
최초의 월드 타이머는 1931년 스위스 제네바의 시계 제작자 루이 코티에(Louis Cottier)가 개발한 29개 도시의 시간대를 동시에 보여주는 회중시계다. 이후 1936년 바쉐론 콘스탄틴이 30~31개 도시를 표시한 2점의 탁상시계에 자신이 만든 시스템을 적용했고, 1937년 파텍 필립이 루이 코티에와 함께 최초의 월드 타임 손목시계를 제작했다.
19세기에 산업혁명이 일어나고 광범위한 여행길이 열리게 되면서 국제적 차월에서 세계 기준이 되는 시간 표기법이 필요하게 되었다. 이에 1847년 영국 철도협회에서 도입한 그리니치 표준시(GMT: Greenwich Mean Time)는 영국 런던의 그리니치 천문대를 경도 0의 기준으로 삼은 평균 태양시를 의미한다. 1884년 워싱턴 D.C.에서 개최된 국제자오선회의에서 20개국 이상의 대표가 모여 표준화된 시간 체제로 GMT를 택했고, 본초자오선인 영구에서부터 경도 15도 간격으로 총 24개 시간대를 나눴다. 1925년 1월 1일부터 GMT의 시간 체제를 12시간 앞당겨 자정부터 시작하는 것으로 개정했고, 이를 세계시(UT: Universal Time)로 사용했다.
1955년 평균 오차가 3000년에 1초 수준으로 매우 정확한 원자시계가 등장하면서 1967년 파리에서 열린 국제도량형총회에서는 세슘 원자의 진동수를 기준으로 초의 길이를 산출한 국제원자시(TAI: Temps Atomique International)를 표준시로 새롭게 채택하게 되었다. 하지만 지구의 자전 속도가 점차 느려지고 있어 TAI에 오차가 발생하게 되었기 때문에 이를 보완해 1972년 협정세계시(UTC: Universal Time Coordinated)를 공표하게 되었다.
UTC는 국제원자시와 평균태양시의 오차를 0.9초 이내로 유지하기 위해 윤초(Leap Second)를 도입한 것으로, 국제원자시를 표준으로 삼되 평균태양시와 차이가 생기면 6월 또는 12월의 마지막 날 표준시에 1초를 가감하게 된다. 파리의 국제도량형국(BIPM: Bureau International des Poids et Measures)에서 세계 각국에 있는 시간주파수 표준연구실로 윤초의 적용 여부와 시기를 알리며 2017년 1월 1일 27번째 윤초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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