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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계채널 이은경 Sep 28. 2021

과거에는 시계에 바늘이 없었다고 하는데...

시침과 분침은 언제부터 사용했나?

브레게 섭스크립션 워치


수백 년 전 시계는 소리로 시간을 알려주던 형태였다. 곧, 일정한 간격으로 소리를 내는 성당의 종소리로 기도 시간이나 정시를 알 수 있었다. 지금처럼 눈으로 시간을 확인할 수 있는 시곗바늘은 1344년경 이탈리아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초기의 시곗바늘은 시침뿐이었고, 1675년 네덜란드의 물리학자이자 천문학자인 크리스티안 하위헌스(Christiaan Huygens)가 시계의 정밀도를 높이는 탈진기를 발명하면서부터 좀 더 정확하게 분까지 표시할 수 있게 되었다. 분침은 1680년경 영국의 시계제작자 대니얼 퀘어(Daniel Quare)가 최초로 선보인 이래 18세기 초반부터 널리 사용되었다. 초침은 스몰 세컨즈(중앙 초침이 아닌 별도의 창에서 초를 표시하는 인디케이터) 형태로 사용되다가 20세기 초에 중앙 초침이 등장하게 되었다. 


초창기 시계는 지금처럼 다이얼 위를 유리나 사파이어 크리스털로 덮지 않았다. 클락부터 회중시계까지 다이얼이 그대로 노출되어 있어 손가락으로 시곗바늘을 직접 돌리는 방식으로 시간을 조정했다. 따라서 합성 소재가 개발되기 이전까지는 노출된 시침과 분침을 보호하기 위해 시곗바늘을 매우 강하고 견고하게 만들 수밖에 없었다. 이후 18세기 중반에 줄이나 조각도를 사용해 수작업으로 제작하면서 시곗바늘은 점점 가늘고 우아한 형태로 변했다. 


1764년부터 해머가 달린 펀치 등으로 금속 조각을 찍는 방식으로 시곗바늘을 만들었고, 1800년대부터는 기계로 시곗바늘을 찍어내는 방식으로 생산했다. 





이 기사는 2021년 11월 말에 출간된 <시계 백문 백답 플러스>에도 소개되었습니다. 시계에 대한 모든 궁금증의 명쾌한 해답을 원한다면 https://smartstore.naver.com/montres-store/products/6068882515 를 클릭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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