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 시상식과 빌보드 어워드 등에서 한국 아티스트를 만나는 일이 이제 전혀 어색하지 않은 세상이 되었다. 시계 업계 역시 마찬가지다. 할리우드의 유명 배우와 세계적인 스포츠 스타들이 주를 이루던 시계 브랜드의 앰배서더 자리에 국내 유명 배우와 아티스트들의 이름이 오르는 일이 최근 더 잦아지고 있다. 한류의 바람은 아시아를 넘어 세계로 불고 있고, 뷰티 업계와 패션 업계를 넘어 시계 업계에까지 불고 있다. 2022년 각 브랜드를 대표하는 앰배서더로 활동하고 있는 한류 스타들을 만나보자.
불과 100여 년 전까지만 해도 시계 광고는 그 시계가 얼마나 정확한지를 알려주는 정도가 전부였다. 당시로서는 시계의 정확성이나 편리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던 시기였기 때문에 만국박람회나 천문대 크로노미터 대회에서 수상한 시계라는 점을 홍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했다. 그러나 그마저도 시계를 판매하는 매장의 쇼케이스에 별도의 표시를 붙여놓는 것이 홍보의 전부였다.
이후 미디어가 발달하면서 시계 업계에서는 시계의 사진을 신문이나 잡지 등에 광고하기 시작했고, 시계와 함께 전문 모델도 본격적으로 발탁하기 시작했다. 이들 중에는 유명 배우와 가수, 세계적인 스포츠 스타, 각계각층의 명사 등이 포함되었다. 특히 할리우드의 유명한 배우와 세계적인 스포츠 스타를 영입하기 위한 시계 브랜드의 경쟁은 점차 가속화되었다.
조지 클루니(George Clooney)와 오메가, 브래들리 쿠퍼(Bradley Cooper)와 IWC, 브래드 피트(Brad Pitt)와 브라이틀링, 휴 잭맨(HughJackman)과 몽블랑, 베네딕트 컴버배치(Benedict Cumberbatch)와 예거 르쿨트르 등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배우들을 브랜드의 앰배서더로 선정한 경우는 그 외에도 많다. 그리고 최근에는 우리에게도 친숙 한국 내 배우들이 스위스 시계 브랜드의 프렌즈 또는 앰배서더로 활동하게 되었다는 소식이 그 어느 때보다 자주 들려온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한국 배우나 셀럽들은 론칭 이벤트나 부티크 오프닝 같은 단발성 이벤트에 초대받는 정도에 그치거나 국내 활동에 한정된 앰배서더로 임명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2~3년 전부터는 글로벌 앰배서더로 활약하고 있는 국내 스타들이 하나둘씩 늘어나면서 시계 업계에도 한류 열풍이 제대로 불고 있다.
이러한 훈풍은 2018년 영화배우 정우성이 론진의 글로벌 홍보대사로 선정되면서부터 시작되었다. 론진의 홈페이지에는 케이트 윈즐릿(Kate Winslet) 같은 세계적인 배우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정우성에 대해 “배우이자 동시에 감독과 프로듀서인 그는 ‘우아함은 태도에서 비롯된다’라는 론진의 모토와 완벽하게 일치하는 사람이다. 정우성은 멋진 커리어뿐만 아니라 유엔 난민기구의 친선대사로 활동하며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위해 자신의 시간을 할애해가며 봉사하고 있다. 대한민국의 아티스트로 그가 보여준 헌신과 인자함은 론진의 모습인 내면의 진정한 우아함을 완벽하게 대변하고 있다”라고 소개하고 있다. 2018년부터 지금까지 정우성은 전 세계에서 열리는 브랜드의 론칭 이벤트와 스포츠 행사 등에서 ‘론진 마스터 컬렉션’, ‘론진 스피릿 컬렉션’ 등과 함께하고 있다.
정우성과의 성공적인 인연 덕분이었을까? 론진은 배우이자 가수인 수지를 한국인 최초의 글로벌 여성 앰배서더로 발탁했다. 론진의 CEO 마티아스 브레스찬(Matthias Breschan)은 “수지의 눈부신 명성과 세련된 우아함은 론진의 이미지와 완벽하게 어울린다. 앞으로 진행될 여러 가지 프로젝트를 그녀와 함께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대가 크다”라며 론진의 패밀리에 합류하게 된 수지를 환영했다. 론진의 대표 모델인 ‘론진 마스터 컬렉션’을 착용한 수지의 비주얼을 처음 선보였던 론진은 지난 7월 초에도 심플한 블랙 드레스에 론진 돌체비타로 포인트를 준 새로운 브랜드 캠페인을 공개했다.
한류 스타가 스위스에 있는 시계 브랜드 본사로부터 본격적으로 주목받게 된 데에는 K-드라마의 인기가 한몫을 했다. 팬데믹의 영향으로 극장이 아닌 집안에서 OTT를 시청하는 전 세계의 시청자들이 한국 드라마에 열광했고, 급기야 <오징어 게임>처럼 메가 히트작도 탄생했다. 코로나 19가 시작되기 바로 전에 방영된 tvN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은 일본을 시작으로 미국과 유럽 지역까지 알려지며 큰 인기를 끌었다. 드라마에서 남자 주인공 ‘리정혁’을 열연한 현빈의 인기 역시 많은 호평을 받았는데, 이를 눈여겨본 오메가가 한국 최초로 그를 오메가의 글로벌 앰배서더로 선정했다.
오메가의 CEO 레이날드 애슐리만(Raynald Aeschlimann)은 “현빈은 자신이 하고자 하는 캐릭터를 과감하고 당당하게 묘사할 수 있는 뛰어난 능력을 갖고 있다. 우리는 그가 커리어에서 추구했던 탁월함과 섬세한 디테일이 오메가가 공유하고자 하는 가치와 공통점이 있음을 발견했다”라고 말했다. 이로써 현빈은 할리우드의 배우 조지 클루니(George Clooney), 니콜 키드먼(Nicole Kidman), 신디 크로퍼드(Cindy Crawford), 대니얼 크레이그(Daniel Craig), 에디 레드메인(Eddie Redmayne) 등 세계적인 스타들 및 각 분야에서 종사하고 있는 오메가의 저명한 패밀리들과 함께하게 되었다.
오메가는 또한 지난 5월에 배우 한소희를 글로벌 앰배서더이자 오메가의 패밀리로 맞이한다는 뉴스를 전했다. 다양한 장르에서 필모그래프를 보여주는 배우 한소희는 “이번에 오메가 앰배서더로 발탁되며 시계 역사에서 오메가라는 브랜드가 지닌 철학을 알게 되었고, 크게 감탄했습니다. 특히 오메가만의 기술력으로 완성된 아름다운 여성 타임피스를 대표하는 아이콘으로 선정되어 전 세계의 많은 팬들을 만날 수 있게 된 일은 저에게 더없는 영광입니다”라고 앰배서더 선정의 기쁨을 전했다.
한소희는 최근 오메가가 여성 앰배서더들과 함께한 ‘마이 초이스(My Choice)’ 캠페인에도 참여했다. 마이 초이스는 오메가와 여성의 유서 깊은 유대 관계를 보여주는 최신 캠페인으로, 흑백 사진과 영상 시리즈를 통해 여성 홍보대사들이 스스로 선택한 시계와 삶을 살아가는 방식을 표현했다. 한소희는 마이 초이스 캠페인에서 ‘오메가 컨스틸레이션 어벤츄린 29mm’를 착용했다.
2편에서는 한국 로컬 앰배서더들의 활발한 활동에 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다음 편도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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