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페추얼 캘린더에 대하여
캘린더 시계 중 최고의 기술력으로 평가받는 퍼페추얼 캘린더는 일명 '세상에서 가장 느린 컴퓨터'라고 불린다. 그 이유는 매우 오랜 기간 동안 이어지는 날짜의 변동을 기계식 메모리로 계산하기 때문이다. 기계식 메모리로 계산하는 무브먼트는 '캠'이라는 핵심 부품을 통해 3년은 평년, 4년째에는 2월의 윤일(29일)이 있는 윤년을 표시한다. 캠에는 12 캠과 48 캠이 있는데, 모두 각 제품의 용도에 맞게 사용된다.
먼저 12 캠은 12달을 표시하기 위해 1년에 1 회전한다. 여기에는 2월을 표시하기 위해 4면이 있는 추가 부품이 부착되어있는데, 이것이 1년에 90도씩 4년에 1 회전하며 윤일을 계산한다. 이는 전통적인 방식으로서 다소 복잡하지만 부품의 크기가 작아 다른 기능들을 함께 더 넣기에 용이하다. 48 캠의 경우에는 4년에 해당하는 48개월을 하나의 부품으로 표시하는데, 톱니의 깊이가 깊으면 28일과 29일로 끝나는 2월, 얕다면 30일과 31일을 표시하는 방식이다. 비교적 현대에 만들어진 방식이어서 매우 편리하지만 무브먼트의 꽤 넓은 면적을 차지한다는 단점이 있다.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달력은 1582년 교황 그레고리우스 13세가 제정한 그레고리력을 기반으로 한다. 직전까지 가장 많이 쓰이던 율리우스력은 1년이 365.25일로, 그레고리력 제정 당시에는 누적된 오차가 10일 정도였다. 이를 보정하기 위해 그레고리우스 13세는 1582년 10월 4일 목요일 다음날을 10월 15일 금요일이 되도록 하고 10일의 기간을 달력에서 뺀 후 4년에 한 번씩 2월 29일이 되는 윤년을 만들었다. 그러나 이 방식 또한 400년마다 약 3일의 오차가 발생하기 때문에 이를 보정하기 위해 4로 나눠지지만 400으로 나눠지지 않는 2100년, 2200년, 2300년 등은 윤년에서 제외하게 되었다.
대부분의 퍼페추얼 캘린더 기능을 탑재한 시계들은 윤년이어야 하지만 윤년이 아닌 2100년을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에 2100년 3월 1일에 수동으로 조정해야 한다. 현재 출시된 시계 중 덴마크 출신의 독립 시계제작자 스벤 아네르센(Svend Andersen)이 설립한 앤더슨 주네브에서 선보인 '퍼페추얼 세큘러 캘린더' 시계는 2100년에도 조정이 필요 없는 시계다. 또한 2200년, 2300년, 2400년 등 그레고리력의 윤년을 완벽하게 인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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