랑에 운트 죄네 자이트베르크 2세대
2022년 자이트베르크의 파워 리저브 인디케이터.
독일 하이엔드 워치 브랜드 랑에 운트 죄네가 기계식 심장을 탑재한 디지털 시계인 자이트베르크의 2세대 모델을 최근 공개했다. 1세대 모델보다 두 배로 늘어난 72시간 파워 리저브와 아워 디스플레이를 독립적으로 조정할 수 있는 푸시 버튼이 특징인 2세대 자이트베르크를 소개한다.
2009년 랑에 운트 죄네는 시간과 분을 표시하는 커다란 점핑 플레이트와 콘스탄트포스 이스케이프먼트를 탑재한 자이트베르크를 선보이며 워치메이킹 업계에 놀라움을 선사했다. 간결하면서도 아방가르드한 시간 디스플레이는 오늘날까지도 독보적인 존재로 사랑받으며, 이는 기술적 실현 가능성의 한계를 지속적으로 재정의하려는 매뉴팩쳐의 포부를 강조한다.
자이트베르크의 혁신적인 접근 방식은 랑에 운트 죄네의 전통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랑에 운트 죄네의 마스터 워치메이커들은 독일 드레스덴 젬퍼 오페라 하우스의 유명한 파이브 미닛 클락에서 영감을 받아 자이트베르크를 제작했다. 이 시계는 19세기 초 독일 왕실의 워치메이커였던 요한 크리스티안 프리드리히 굿케즈(Johann Christian Friedrich Gutkaes)가 제작한 것으로, 오페라 하우스 측은 그에게 극장의 가장 뒤쪽 좌석에서도 잘 보이게 해달라는 요청했다. 굿케즈는 이 과제에 대한 솔루션으로 핸즈가 아닌 5분 단위의 디지털 숫자 방식으로 시간을 표시하는 혁신적인 접근 방법을 선택했다.
1841년, 그는 동료인 페르디난드 아돌프 랑에와 함께 파이브 미닛 클락을 완성했다. 이 시계를 개발한 독창적인 아이디어는 2009년 자이트베르크의 개발로 이어져, 영감이 되어 준 파이브 미닛 클락보다 5 배 더 자주 즉, 1 분에 한 번 전환되는 손목 시계가 탄생했다.
자이트베르크는 세 개의 점핑 플레이트 디스크가 탑재된 특허받은 매커니즘을 갖추고 있다. 시간과 분은 높이 2.9mm, 너비 2.3mm의 대형 숫자를 사용하여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표시된다. 곡선형 타임 브릿지의 조화로운 배치와 디스플레이 사이즈는 뛰어난 가독성을 보장한다. 또한, 몇 분의 1초도 안 되는 시간 안에 세 개의 숫자 디스크(시간을 표시하는 디스크와 십의 자리와 분 단위 유닛을 표시하는 다른 두 개의 디스크)를 전환시키는 기본 메커니즘이 독창적인 디자인과 정교한 기술력을 완성했다. 덕분에 세 가지 숫자 디스크가 모두 한 칸씩 일제히 앞으로 이동하는 매 정시에는 가장 흥미로운 이벤트를 감상할 수 있다.
랑에 운트 죄네의 디자이너들은 명료하고 혁신적인 디스플레이를 제작하기 위하여 정밀 워치메이킹의 기존 원칙과 규칙에 의문을 제기했다. 손목시계의 제한된 크기 안에 메커니즘을 장착하고, 이와 동시에 동기화된 스위칭 단계에 필요한 충분한 에너지를 제공하는 문제는 엄청난 도전 과제였기 때문이다. 이는 몇 가지 주요 수치를 통해 분명하게 확인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직경 30mm의 아워 링은 무브먼트의 바깥쪽 둘레까지 확장된다. 또한, 십의 자리와 분 단위 유닛 표시 디스크로 구성된 두 개의 디스크는 각각 직경 19mm 와 12.7mm로 완성된다. 두 개의 디스크는 단 0.2mm에 불과한 높이 차로 분리되어 있어 워치메이커의 고도로 정밀한 조정이 필요했다.
제품 개발 디렉터인 앤토니 드 하스(Anthony de Haas)는 “점핑 플레이트 메커니즘의 디스크를 매분 정각에 전환시키려면 무브먼트는 기존의 시간 디스플레이보다 훨씬 더 많은 에너지가 필요합니다. 워치메이킹 표준에 따르는 숫자 디스크는 매우 무거울 뿐만 아니라 빠르게 가속 및 제동해야 합니다. 따라서 훨씬 더 적은 무게의 핸즈 한 쌍을 균일하게 회전시키는 것보다 훨씬 더 큰 힘이 필요합니다. 무브먼트가 동시에 세 개의 숫자 디스크를 모두 앞으로 이동시키는 매 정시에는 가장 많은 양의 에너지가 필요합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단계별 이동은 정확하게 60초 후에 실행되어야 한다. 이러한 까다로운 작업은 특허받은 콘스탄트 포스 이스케이프먼트에 의해 처리된다. 무브먼트가 일정한 힘으로 구동되게 하는 콘스탄트 포스 이스케이프먼트는 속도 안정성에 기여한다.
자이트베르크의 도전 과제는 1세대에서 이미 스마트한 방식으로 마스터했지만, 차세대 버전은 정교한 칼리버 L043.6과 함께 한 단계 더 진화했다. 두 개의 메인스프링을 탑재한 특허받은 배럴 디자인은 36시간에서 두 배로 늘어난 72시간의 파워 리저브를 제공한다. 자이트베르크 만의 숫자로 표현하자면, 완전히 와인딩했을 때 4320번의 미닛 점프, 더 정확하게는 세 개의 디스크로는 71번의 점프, 두 개의 디스크로는 360번의 점프, 단 하나의 디스크로는 3888번의 점프를 수행하는데 충분한 에너지를 보유하고 있다.
이전 모델에 비해 개선된 또 다른 특징으로는 시간을 더욱 간편하게 설정할 수 있다는 점이다. 2세대 자이트베르크 역시 2021년 출시한 ‘자이트베르크 허니골드 “루멘”’에 처음 선보인 4시 방향의 푸시 버튼 덕분에 시간 디스플레이를 별도로 세팅할 수 있다. 푸시 버튼은 인버티드 유형으로 제작되어 버튼을 누를 때가 아닌 버튼이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는 시점에 디스플레이가 앞으로 이동한다. 분 디스플레이이는 2시 방향에 위치한 크라운을 사용하여 양방향으로 설정할 수 있다.
자이트베르크의 2세대 버전은 자체 밸런스 스프링과 특허 받은 비트 조정 시스템을 탑재한 진동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또한 매뉴팩처의 모든 칼리버와 마찬가지로 무브먼트의 예술적 마감 기법은 가장 엄격한 랑에 운트 죄네의 기준을 따른다. 덕분에 사파이어 크리스털을 통해 수작업으로 인그레이빙된 밸런스와 이스케이프먼트 휠 콕, 솔라리제이션 기법으로 마감된 와인딩 휠, 59개의 주얼, 스크류로 고정된 골드 샤통 2개를 탑재한 레몽트와 브릿지를 감상할 수 있다.
자이트베르크에서 가장 눈에 띄는 요소 중 하나는 저먼 실버로 제작한 타임 브릿지다. 랑에 운트 죄네가 브릿지와 콕 등의 프레임 파트에 전통적으로 사용했던 이 소재는 타임 브릿지가 무브먼트의 필수 구성요소임을 분명하게 보여준다. 새로운 자이트베르크의 6시 방향에는 섬세한 재작업을 통해 서브 세컨즈 다이얼을 위한 공간이 마련되었다. 곡선형 타임 브릿지 위에 조화롭게 위치하고 있는 파워 리저브 인디케이터 스케일의 마지막 12시간은 레드 컬러로 표시되어 메인 스프링의 장력이 점차 줄어드는 것을 명확하게 보여준다.
두 개의 인디케이터 왼쪽에 위치한 분 단위 및 십의 자리 미닛 링을 위한 사파이어 배어링 주얼은 무브먼트로 이어지는 세련된 디테일이다. 대부분 베어링 주얼에는 루비가 사용되지만, 랑에 운트 죄네의 워치메이커들은 미학적인 이유로 이 모델에는 무색투명한 고급 스톤을 사용했다.
새로운 자이트베르크는 직경 41.9mm, 두께 12.2mm의 두 가지 버전으로 출시되었다. 핑크 골드 모델은 블랙 컬러 다이얼에 저먼 실버 소재로 제작된 타임 브릿지를 탑재했고, 플래티넘 모델은 로듐 도금 다이얼에 솔리드 실버 소재로 제작된 타임 브릿지를 탑재했다. 핸즈 역시 각 모델에 따라 컬러를 달리했으며, 핑크 골드 모델에는 블랙 엘리게이터 가죽 스트랩이, 플래티넘 버전에는 다크 브라운 엘리게이터 가죽 스트랩이 장착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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