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식 시계 착용 시 주의해야 할 점 4가지
기계식 시계를 착용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은 무엇인가요?
온도, 충격, 자성, 습기 등
기계식 시계는 동력의 발생, 축적 및 전달, 시간 표시는 물론 그 외의 기능까지 모든 장치가 기계적으로 움직인다. 무브먼트는 백여 개 이상의 크고 작은 부품으로 이루어지며, 대부분 황동이나 강철 등의 금속 소재로 제작된다. 그중 가장 민감한 부속은 시계의 정확성을 좌우하는 핵심 기관인 밸런스 휠과 밸런스 스프링이다. 기계식 시계는 다음과 같은 외부 요인에 영향을 받기 쉽다.
온도
먼저 온도에 약하다. 햇볕이 강렬한 곳에 주차해 놓은 차 안에 시계를 두면 차 내부의 온도와 함께 시계 부품의 온도도 올라간다. 금속은 열에 의해 변형될 수도 있고, 이로 인해 부품 간격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급격한 온도 변화는 피하는 것이 좋다.
충격
격렬한 스포츠나 갑작스러운 부딪힘 등은 서로 맞물린 시계 부품을 어긋나게 할 수도 있다.
자성
자성도 조심해야 한다. 요즘 핸드백이나 스마트 기기의 덮개 등에 자석이 달려 있는데, 시계 부품이 이 자석들에 닿으면 자성을 띠게 된다. 실리콘 소재의 부품을 사용하거나 케이스 안에 연철을 넣은 안티마그네틱 시계도 있지만 대부분의 기계식 시계는 그렇지 않다. 쿼츠 무브먼트라면 자성의 영향을 받았더라도 그곳을 벗어나면 원래 상태로 돌아오지만 이미 자화된 기계식 무브먼트는 탈자 서비스를 받아야 한다.
습도와 물
마지막으로 기계식 시계를 포함한 모든 시계가 조심해야 할 점은 바로 습기와 물이다. 제아무리 방수가 잘 되는 시계라 하더라도 자칫 잘못하면 무브먼트에 물이 들어갈 수 있고, 이로 인해 부품들이 부식해 무브먼트가 망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시간이나 날짜를 조정하고 크라운을 잠가놓지 않으면 열린 틈을 통해 물이 침투할 수 있으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이처럼 온도 변화와 충격, 자성, 습기 등 조심해야 할 요소가 많지만 주의를 기울여 잘 관리만 하면 오래 사용할 수 있는 것이 바로 기계식 시계의 매력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