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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계채널 이은경 Sep 06. 2024

부가티 자동차에서 영감을 받은 시계

제이콥앤코 부가티 투르비용

제이콥앤코와 부가티가 다시 한 번 손을 잡고 새로운 마스터피스를 선보였다. 부가티의 최신 하이퍼 스포츠카인 투르비용의 외관을 재해석한 실루엣과 복잡한 V16 엔진을 재현한 오토마톤 그리고 브랜드 최초의 30초 투르비용 메커니즘 등을 한곳에 집약한 ‘부가티 투르비용’을 소개한다.

제이콥앤코 부가티 투르비용 (사진 제공: 제이콥앤코)

부가티 투르비용은 가로세로 44x52mm 사이즈로 출시했다. 블랙 DLC 코팅한 티타늄으로 제작한 케이스는 독특한 형태를 띠는데, 이는 전면 그릴과 라디에이터 흡입구 등 새로운 부가티 투르비용 자동차의 고유한 디자인에서 영감을 받아 완성한 것이다. 미들 케이스에는 또한 명암 효과를 더한 사파이어 크리스털을 장착해 자동차의 대형 사파이어 사이드 윈도를 재현했으며, 탑재한 무브먼트의 역동적인 움직임을 측면에서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좌) 제이콥앤코 부가티 투르비용, (우) 부가티 투르비용 (사진 제공: 제이콥앤코)

케이스의 좌측 상단에는 30초에 한 회전을 완성하는 투르비용 케이지를 배치했다. 시계 방향으로 회전하는 사파이어 크리스털 디스크에 고정한 케이지는 브랜드가 선보인 투르비용 모델 중 가장 빠른 회전 속도와 진동수(3Hz)를 자랑한다. 그 옆으로는 하이 퍼포먼스 자동차의 RPM 카운터를 재현하기 위해 시계 산업에서는 최초로 숫자 ‘0’에서 시작하는 레트로그레이드 아워와 미닛 디스플레이를 장식했다. 이에 따라 아워와 미닛 핸드는 한 사이클 동안 270도로 움직이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케이스의 우측 상단에는 더블 파워 리저브 디스플레이를 배치했는데, 레드 컬러의 핸드는 무브먼트의 파워 리저브를 표시하는 밙면 블루 컬러의 핸드는 오토마톤의 파워 리저브를 알려준다. 이 같은 디스플레이 역시 흔히 찾아볼 수 없기에 부가티 투르비용만의 고유한 매력을 극대화시켜준다. 

부가티 투르비용 (사진 제공: 제이콥앤코)
제이콥앤코 부가티 투르비용 (사진 제공: 제이콥앤코)

이 시계의 핵심 디자인이자 메커니즘은 부가티 투르비용 자동차에 장착한 새로운 V16 엔진의 형태와 구동 모습을 재현한 오토마톤이라고 할 수 있다. 가장 많은 면적을 차지하는 오토마톤은 단일 싱글 사파이어 블록으로 제작했다. 엔진에 장착한 16개의 사파이어 실린더가 티타늄으로 제작한 피스톤과 연결되어 있어 오토마톤을 활성화시키면 이가 위아래로 움직이는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오토마톤은 크라운과 통합된 푸셔를 눌러 활성화시킬 수 있으며, 하나의 시퀀스는 약 20초 동안 지속된다. 

제이콥앤코 부가티 투르비용의 백 케이스. (사진 제공: 제이콥앤코)

백 케이스를 통해 시계의 앞면에서 볼 수 있는 오토마톤을 구동시키는 단일 축의 크랭크샤프트(Crankshaft)를 확인할 수 있다. 여기에서 주목해야할 점은 크랭크샤프트는 피스톤 엔진의 실린더에서 발생하는 직선 운동을 회전 운동으로 변환시켜 엔진에 동력을 전달하는 중요한 부품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내연기관을 재현한 이 크랭크샤프트는 완벽하게 직선이어야 하며, 실린더가 올바른 순서로 작동할 수 있도록 배치되어야 하기에 더욱 세심하고 정교한 작업 과정이 요구된다. 오토마톤이 활성화된 상태에서 백 케이스를 바라보면 크랭크샤프트가 회전하는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제이콥앤코 부가티 투르비용 (사진 제공: 제이콥앤코)

제이콥앤코가 새롭게 선보인 부가티 투르비용은 557개의 부품으로 구성된 새로운 인하우스 매뉴얼 와인딩 칼리버로 구동된다. 최대 48시간의 파워 리저브를 제공하며, 시간은 크라운 대신 백 케이스 상단에 배치한 플립아웃 보우(Flipout Bow, 접이식 손잡이)를 통해 조정할 수 있다. 부가티의 새로운 하이 퍼포먼스 투르비용 자동차와 동일하게 250점 한정 생산된다. 그중 블랙 DLC 코팅 처리한 티타늄 모델은 150점만 제작하고, 나머지 100점은 추후에 다양한 색상과 소재, 젬 세팅 등으로 재해석한 버전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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