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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시계채널 이은경 Oct 12. 2021

독특한 레트로그레이드 디스플레이의 워치 4.

부채꼴 형태로 움직여 끝까지 도달하면 순식간에 원점으로 되돌아가는 레트로그레이드 방식의 시계 4점을 소개한다.

GÉRALD GENTA

제랄드 젠타 아레나 레트로 미키 마우스 디즈니

20세기 최고의 시계 디자이너로 손꼽히는 제랄드 젠타의 대표작인 미키 마우스 워치가 2021년 새롭게 재탄생했다. 제랄드 젠타는 2000년 이후 불가리 그룹에 인수되었는데, 미키 마우스 워치는 2019년 브랜드 50주년을 기리며 제작한 플래티넘 기념 버전의 리미티드 에디션과 2020년 아레나 컬렉션의 티타늄 버전으로 선보인 바 있다. 2021년 불가리는 장난꾸러기 쥐의 귀환을 알리며 미키를 소환했고, 이 모델은 모든 측면에서 제랄드 젠타의 정신을 충실히 계승하고 있다. 로듐 플레이트 선레이 다이얼 위에서 점프하고 있는 듯한 미키 마우스가 한 손으로 210도로 펼쳐진 레트로그레이드 미닛을 표시하고, 5시 방향에서는 점핑 아워가 시간을 표시한다. 직경 41mm 사이즈의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에 담겨 있는 이 시계는 150점 한정 생산된다.

VAN CLEEF & ARPELS

레이디 페어리 워치

반클리프 아펠의 요정 모티프 클립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레이디 페어리 컬렉션 타임피스는 메종을 상징하는 타임피스 중 하나다. 올해 새롭게 출시된 이 시계는 직경 33mm의 화이트 골드 케이스에 워치메이킹 기술과 전통적인 장인 정신이 결합되어 있다. 푸른 달빛 아래 다이아몬드와 사파이어로 제작한 가운을 입은 요정이 마법 지팡이로 분을 알려준다. 달로 묘사된 6시 방향의 동그란 점핑 아워 인디케이터를 중심으로 가장자리로 갈수록 점점 짙어지는 다이얼에는 기요셰 처리를 하고 다이아몬드를 별도로 세팅했다. 머더 오브 펄 소재의 구름에 앉은 요정의 반투명한 날개는 플리카주르와 그리자유 에나멜 기법으로 완성했으며 가장자리에는 다이아몬드를 세팅해 장식했다. 사파이어 크리스털 백 케이스를 통해 보름달과 별로 밤하늘을 표현한 로터가 장착된 무브먼트를 감상할 수 있다.

CHANEL

무슈 슈퍼레제라 에디션

2005년에 출시되었던 ‘J12 슈퍼레제라’와 샤넬이 2016년부터 선보이고 있는 ‘무슈 드 샤넬’의 시그니처 디자인 코드를 결합해 완성한 이 시계는 직경 42mm의 블랙 하이테크 세라믹 소재 케이스로 제작되었다. 이탈리아 경주용 자동차의 속도계를 연상시키는 블랙 컬러의 다이얼에는 기요셰 패턴을 새겼고, 다이얼의 12시 방향에는 브랜드 로고와 함께 이탈리아어로 ‘초경량’을 뜻하는 ‘슈퍼레제라’라는 문구를 레드 컬러로 새겨넣었다. 시, 분, 초를 알려주는 디스플레이는 무슈 드 샤넬 컬렉션의 시그니처 디자인 코드를 적용했다. 시를 알려주는 인스턴트 점핑 아워는 다이얼의 6시 방향에, 240도로 움직이며 분을 알려주는 레트로그레이드 미닛 인디케이터는 다이얼 상단에 그리고 스몰 세컨즈 인디케이터는 다이얼 중심부에 각각 자리 잡고 있다. 이 시계는 인하우스 매뉴얼 와인딩 무브먼트인 칼리버 1로 구동된다.

BREGUET

트래디션 퀸텀 레트로그레이드 7597

아브라함-루이 브레게는 레트로그레이드 컴플리케이션의 최초 개발자 가운데 한 사람이다. 트래디션 7597의 케이스는 섬세하게 홈이 파인 화이트 골드 소재로 제작되었으며, 직경 40mm의 케이스 내부에는 실리콘 혼을 갖춘 리버스 인 라인 에버 이스케이프먼트를 비롯해 실리콘 브레게 밸런스 스프링이 탑재된 건축학적 형태의 505Q 오토매틱 칼리버가 자리 잡고 있다. 12시 방향에는 브레게 택트 워치에서 영감을 받아 골드 소재로 제작한 오프 센터드 다이얼이 배치되어 있다. 3시에서 9시 사이에 자리한 레트로그레이드 날짜 섹션으로 균형을 맞추고, 건축학적 구조를 지닌 무브먼트에 맞춰 날짜를 표시하는 유려한 곡선형 핸드를 더했다. 사파이어 크리스털 백 케이스를 통해 오토매틱 무브먼트의 골드 로터를 감상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