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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의 미래' 서평

by 시연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기 의해 편지를 보내던 시절에서 이젠 간단한 메시지로 자신의 의사를 표현한다. 그 이외에도 수많은 기술이 생겨났고, 우리의 삶은 10년 전과 비교하면 정말로 많은 것들이 바뀌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부에 방식에는 과거와 차이가 별로 없는 듯하다. 지금 내가 글을 쓰고 있는 도서관에는 수 십 명의 사람이 고개를 숙인 채 책을 내려다보고 있다.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 특정 시험에 합격하기 위해 (두꺼운) 책을 밤낮없이 밑줄을 치고, 외우고 외우고 외워서 외운다. 사당오락(四當五落)이라는 말이 괜히 생겨난 것이 아닌듯하다. 모두 의자에서 일어날 생각을 하지 않는다.


물론 이는 취업이나 승진에 확실한 도움을 준다. 과거에도 그러했고, 현재도 그러하다. 우리는 어느 정도의 일관성을 보이는 대상에 대해서 비슷한 미래를 기대한다. 그러나 언제나 유효할 것 같던 방식은 위기를 맞이한다. 인공지능이 등장한 것이다.


알파고를 기점으로 세상이 바뀔 것을 직감하는 사람들이 생겨났다. 인간보다 뛰어난 대상이 나타났다는 것은 상상 이상의 두려움을 불러일으켰다. 이에 사람들은 세 분류로 나뉘었다. 그저 걱정만 하거나, 걱정도 하지 않거나, 미래를 준비하거나.


어떠한 변화든 그에 앞선 과도기엔 많은 혼란를 불러일으키고, 기존의 가치를 흔들어놓는다. 인공지능과 새로운 기술을 맞이하고 있는 현시점이 바로 그 과도기이다. 이러한 시점에서 우리가 취해야 할 자세에 대해서 “공부의 미래”는 질문한다. “우리는 인공지능 시대를 대비하여 무엇을 , 어떻게 해야 하는가”


책에서는 정보를 외워 시험을 치르는 기존의 학습 방식은 곧 인공지능이라는 벽을 넘지 못할 것이라고 한다. (인공지능 변호사 '로스'는 1초에 10억 장의 판례를 검토한다고..) 때문에 저자는 미래사회의 핵심역량 C4를 강조한다. 창의력(creativity), 소통 능력(communication), 비판적 사고(critical thinking), 협업 능력(collaboration). (자세한 내용은 책을 참고하기 바란다.)






식량, 전쟁, 입시, 취업, 죽음 등.., 인류가 직면한 문제는 시대에 따라 계속해서 변화했다. 이는 우리의 삶을 불확실하게 만드는 거대한 요소들이었기에 우리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행동해왔다. 예로부터 승리하는 자는 미래를 준비하는 자였다. 그러나 기술의 발전으로 세계의 연결성이 확장되자, 불확실성은 국가 단위가 아닌 세계 단위가 되었다. 한 개인이 미래를 정확히 예측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워졌고, 문제 해결에는 더욱 많은 사람이 필요해졌다.


그렇다면, 우리는 과연 미래를 준비할 수 없게 되는 것일까? 미래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없는 것일까? 우리는 그렇게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것일까?


현재의 상황은 어떠한 상황에서라도 배워나갈 수 있는 능력과 문제 해결 능력의 중요성을 말하고 있다. 새로운 정보를 빠르게 습득하고 이를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이 불확실한 상황 속에서 쏟아지는 정보에도 균형을 잃지 않도록 해준다는 것이다.


문제 어떠한 것을 준비해야 하는지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주의력은 주위로부터 끊임없이 도전받기에 방향을 잃기 쉽다는 것. 미래는 빠르고 편리해짐에 따라 우리의 주의를 이끌어가는 요소가 더욱 많아질 것이다. 그리고 더욱 치열해질 것이다.


때문에 방향을 잃지 않고 지속적으로 나아가기 위해선 목표와 본질에 대한 끊임없는 질문이 필요하다. 살아남기 위한,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것이 공부라면, 우리가 지금 하고 있는 공부가 정말 이 목표에 부합하는 공부인지 지속적으로 질문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지금 하고 있는 공부의 본질은 무엇인가?”

사실 "공부의 미래"는 미래를 위한 공부법을 상세히 전수해주는 책이라기보다, 자신이 하고 있는 공부에 대한 질문을 던지게 만드는 책이라 생각된다. 때문에 주변의 소음에 길을 잃은 사람은 이 책을 한번 읽어보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 자신의 위치와 나아갈 방향을 아는 사람은 어떻게 해서든 움직인다. 자신의 방향을 다시 한번 환기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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