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맡은 일이 너무 짜치고 지루해서 하루하루가 재미없는 당신에게 추천하고 싶은 드라마. 주인공 코노 에츠코는 학생 때부터 패션잡지 '랏시' 애독자로 편집자가 될 날만을 오매불망 꿈꾼다. 마침내 랏시를 발행하는 경범사에 칠전팔기로 입사했다! 그런데.....
외모는 누가 봐도 패션 편집자! 이시하라 사토미가 맡은 코노 에츠코는 매 화 화려한 패션 감각을 뽐내는 여성이다. 그런데 그런 에츠코에게 맡긴 일이 고작 작가들이 쓴 원고의 오탈자를 확인하는 교열 일이라니.......
실망도 이런 실망이 없다.
아무래도 이건 아닌 거 같다며 거절하려는 에츠코. 하지만 교열부 담당 부장님은 "꿈으로 가는 문은 하나만 있는 게 아니다"라며 일단 교열부에서 일을 시작해볼 것을 권하는데.
부장님의 조언을 받아들여 교열부에서 일하기 시작한 에츠코. 맡은 일은 확실히 해야한다는 신념 아래 나머지 작품에 나온 지명이 실제 지명인지, 추리소설의 알리바이가 실제로 성립하는지 등을 확인하기 시작한다. 이런 에츠코가 너무 당황스럽고 낯선 다른 직원들.
응? 교열부 직원은 사무실에 앉아서 일해야 하는 것 아닌가?
몇 번 사고를 치기도 하지만, 차츰 진심으로 교열 일에 최선을 다하는 에츠코. 다행히 그의 이런 열정은 작가들에게도 전달되고, 서서히 인정받기 시작한다. "이런 교열부 직원은 처음 봤다"며 여러 군데서 칭찬을 듣게 된다. 하지만 정작 편집자들이나 회사 외부의 시선은 차갑기만 하다.
교열? 그런 시시한 일을 하면서 왜 그렇게 나대지?
가끔은 '도대체 내가 여기서 뭘 하고 있는 거지'라고 방황할 때도 있지만, 결국 화려한 곳에서 빛이 나지 않더라도 맡은 곳에서 자신의 일을 묵묵히 다하는 사람들의 소중함을 깨닫는 에츠코. 이 드라마의 결말이 사뭇 새롭고 또 감동적인 이유는 그 때문일 것이다.
작품의 제목 일부이기도 한 '수수하지만 굉장해!'의 원제는 地味にすごい(지미니스고이). 일본 젊은 층에서 평범하게 생겼는데 굉장히 맛이 좋은 음식을 평할 때 쓰는 '地味に おいしい(지미니오이시이)'란 말에서 나왔다. 에츠코에게 이런 수식어가 붙게되는 계기도 굉장히 감동적이다. 작품에서 확인!
뭐니뭐니해도 이 드라마의 백미는 주인공인 코노 에츠코로 분한 이시하라 사토미의 패션 감각. 매 화 엄청난 옷들을 입고 나오는데, 여기서 살짝 소개한다. 잡지 편집자가 되고 싶은 코노 에츠코라는 설정에서 따왔는지 드라마 중간에 잡지 스타일의 브릿지를 사용하는데, 일드 특유의 색채가 느껴지는 부분.
제목 수수하지만 굉장해! 교열걸 코노 에츠코(地味にスゴイ! 校閲ガール・河野悦子)
출연 이시하라 사토미, 스다 마사키, 혼다 츠바사 외
평점 IMDb 7.3 에디터 꿀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