랑에의 Apprenticeship
랑에 운트 죄네(A. Lange & Söhne)가 견습(Apprenticeship) 프로그램에 참여할 이들을 모집한다는 공고를 올렸습니다. 1997년부터 운영해온 프로그램으로 올해는 25주년을 맞아 랑에 운트 죄네 측에서도 뜻깊은 프로그램이 될 거라고 강조한 게 인상적입니다.
이 때문인지 교육을 제공하는 시설 이름도 'The Walter Lange Training and Further Education Centre'로 바꿨다고 합니다. 발터 랑에는 창립자 페르디난드 아돌프 랑에의 증손자로, 1948년 동독 정부가 몰수한 랑에 운트 죄네를 일으키기 위해 1990년 베를린 장벽 해체와 함께 본고장인 글라슈테로 돌아와 회사, 브랜드, 매뉴팩처를 다시 세운 장본인입니다.
모집 공고를 보면 지금까지 거쳐간 교육생은 244명. 이들 중 훈련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워치메이커가 된 건 228명이라고 하는군요. 교육 과정에선 최첨단 설비를 지원해 수준 높은 교육 환경을 제공하겠다고 합니다. 수업에선 현대 기술뿐만 아니라 지난 175년간 쌓여온 전통을 함께 배울 수 있답니다.
혹시 독일까지 가서 랑에의 워치메이킹 기술을 직접 배우고 싶다는 큰 포부를 가진 분이 계실지도 모르니 해당 직군에 대한 랑에의 설명을 조금 덧붙이겠습니다.
랑에 측은 "숙련된 워치메이커로서 당신은 시계와 관련된 수많은 기술을 마스터해야 한다"며 "당신의 능력은 아주 작은 기계를 조립하고 수리하는 것 뿐만 아니라 정확한 도면을 만들고, 각기 다른 수많은 부품을 다루는 것까지 망라해야 한다"며 워치메이커의 자질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어 "공예분야의 재능과 아주 작은 것에도 기울일 수 있는 집중력이 가장 중요하다"며 "끝없는 집중력과 인내심으로 가장 작은 것들도 완성해내는 능력도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리고 직접 명시하진 않았지만 이 내용까지만 영어로 쓰여있고, 실제 지원 페이지엔 대부분 공지가 독일어로 쓰여있으니 언어 능력도 어디까지 요구하는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지원 페이지에 들어가보니 워치메이킹뿐만 아니라 장비와 커팅 기술자(Tool & Cutting Mechanic)도 함께 모집한다고 하는군요. 시계쪽으로 아예 진로를 고민하시는 분들은 한번쯤 보셔도 좋을 것 같아 공유드립니다.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