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 스태프들에게 준 80개뿐인 시계
당연한 이야기지만 이 시계를 처음 봤을 때 6시 방향의 로고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습니다. IT회사에서 로고로 만들법한 하늘색 나눗셈 기호가 그저 키치했기 때문입니다. '디비전 : 여러분의 서버를 무한대로 나눠주는 하늘같은 클라우드' 이런 느낌이랄까요.
그렇게 롤렉스(Rolex) 옛맛이 난다고 호평이 자자한 튜더(Tudor)의 블랙 베이에 실리콘 밸리의 해적들이 자신의 흔적을 남겼구나 생각하다가, 한 10초가 지나서야 에드 시런의 디바이드 앨범 재킷을 떠올렸습니다.
에드 시런의 디바이드 투어 크루를 위해 만든 이 한정판 튜더 시계(Ref. 79230N)는 글로벌 경매사 소더비(Sotheby`s)에서 우리 시간으로 지난 21일 오후 10시 14분 2만5400 파운드, 한화 4152만원에 낙찰됐습니다. 예상가인 1만2000~1만8000 파운드(1962만~2942만원)를 훨씬 웃도는 가격입니다.
저처럼 에드 시런의 음악에 문외한인 분들도 빌보드 1위에 올랐던 2017년 'Shape of you'는 한번쯤 들어보셨을 겁니다.
디바이드 앨범 로고가 그려진 이 시계는 80개만 생산해 디바이드 투어 스태프들에게 전해졌고, 케이스백엔 감사 인사(Thank you for all your hard work on this tour, love Ed X)와 함께 'DIVIDE TOUR'라는 로고가 새겨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