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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진 롤렉스의 그랜드 컴플리케이션, 파델론

하지만 신작은

by 워치노트 May 18. 2024
Rolex Ref. 8171. (사진=PHILLIPS 캡처)Rolex Ref. 8171. (사진=PHILLIPS 캡처)

롤렉스(Rolex)의 2024년 신제품이 공개됐는데 어째 마니아들의 박수가 예상처럼 크진 않은 것 같습니다.


실망스럽다는 이들도, 반대로 원래 큰 변화 없이 헤리티지를 지켜가는 게 롤렉스의 매력이라는 이들도 있지만 어느 쪽이든 심금을 울릴 변화는 없었다는 데에 동의하는 분위기입니다.


롤렉스 하나 없는 제가 이런 소리를 할 자격이 있을진 모르겠지만, 볼 게 없었다기보단 보고싶던 것들(GMT 코크 등)을 동생 브랜드 튜더(Tudor)에서 터뜨렸다는 말이 더 맞지 않을까 싶습니다.


작년 공개한 1908의 새 다이얼, 금통 딥씨는 어쨌거나 분명한 볼거리였으니까요. 다만 지극히 개인적으로, 이번 GMT 블랙-그레이 베젤은 작년 모델이 조금 더 첫눈에 탄성이 나오는 비주얼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도 조금 듭니다.


다만 어차피 여기저기서 다 나온 이야기를 또 쓰긴 그렇고, 오늘은 필립스를 구경하다 본 롤렉스의 옛 모델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이름은 파델론(Padellone), 트리플 캘린더와 문페이즈를 탑재해 지금의 롤렉스 시계들과는 다소 거리가 먼 느낌입니다. 1949년부터 1952년까지 짧은 기간만 생산해 생소하기도 하고요.


파델론은 롤렉스의 몇안되는 그랜드 컴플리케이션으로도 꼽힙니다.


특히 문페이즈 기능까지 더해진 Ref. 8171과 Ref. 6062뿐인데, 이 중 8171은 다이얼이 넓적해(직경은 38㎜로 어디까지나 당시 기준입니다) 이탈리아어로 '큰 프라이팬'을 뜻하는 파델론이란 이름이 붙습니다. 6062는 별 모양 다이얼 때문에 스텔린(Stelline)이라고 불립니다.


소재는 옐로우 골드, 핑크 골드, 스테인리스 스틸 등을 다양하게 사용했습니다. 개인적으론 빈티지 롤렉스에서 볼 수 있는 쐐기 모양 인덱스도 상당히 인상적입니다.


얼마 전 경매회사 필립스(PHILLIPS)에도 파델론이 올라왔습니다. 1951년 만들어졌지만 상당히 잘 보존된 이 스틸 시계의 예상 경매가는 10만~20만 스위스프랑. 한화로 약 1억5000만~3억원 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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