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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수박 언니 Sep 13. 2019

쉬운 나이가 어디 있을까

#1.

"엄마, ##살은 왜 이렇게 힘든 거야?"

"결혼하면 더하다."

아직 결혼을 하지 않아 천만다행인 건가.

엄마는 가끔 엄마가 아닌 인생 선배 같은 충고를 한다.

왕언니 같은 엄마.


#2. 

이모랑 비 구경하자! 


겨울에는 친구의 배 안에 있는 아이와 인사를 했는데-

가을에는 친구의 배 밖을 나온 아이와 인사를 했다.

낯선 사람이 신기한지 연신 나에게서 눈을 못 떼던 아이.

꼬막처럼 작은 손에 하얀 손톱도 있고

아기새 같은 입술로 쉼 없이 중얼거리기도 하고

손거울만 한 작은 발로 쉼 없이 발차기도 하고

나도 아이가 마냥 신기해 연신 눈을 떼지 못했다.


우유 먹이기부터 목욕까지 아기 보기 1 set를 경험하고 나니

역시나 육아는 보통 일은 아니지만 못할 일은 아닌 것 같다.


#3. 

나보다 먼저 결혼과 육아를 경험한 친구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결혼보다 '결혼 생활'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생활을 함께한다는 건 

스치는 말 한마디에 마음이 베이기도 하고 뭉클해지기도 하는 것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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