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엄마, ##살은 왜 이렇게 힘든 거야?"
"결혼하면 더하다."
아직 결혼을 하지 않아 천만다행인 건가.
엄마는 가끔 엄마가 아닌 인생 선배 같은 충고를 한다.
왕언니 같은 엄마.
#2.
겨울에는 친구의 배 안에 있는 아이와 인사를 했는데-
가을에는 친구의 배 밖을 나온 아이와 인사를 했다.
낯선 사람이 신기한지 연신 나에게서 눈을 못 떼던 아이.
꼬막처럼 작은 손에 하얀 손톱도 있고
아기새 같은 입술로 쉼 없이 중얼거리기도 하고
손거울만 한 작은 발로 쉼 없이 발차기도 하고
나도 아이가 마냥 신기해 연신 눈을 떼지 못했다.
우유 먹이기부터 목욕까지 아기 보기 1 set를 경험하고 나니
역시나 육아는 보통 일은 아니지만 못할 일은 아닌 것 같다.
#3.
나보다 먼저 결혼과 육아를 경험한 친구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결혼보다 '결혼 생활'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생활을 함께한다는 건
스치는 말 한마디에 마음이 베이기도 하고 뭉클해지기도 하는 것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