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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내가 이런 위시리스트를 쓸 줄이야!
집순이와 관계가 멀던 내가 타의적 집순이 라이프를 시작한 지 어언 1년이다.
곧 다가올 1주년(?)을 기념해 코로나가 끝나면 해보고 싶은 소소한 일들을 적어봤다.
1. 마스크 없이 필라테스
필라테스는 호흡이 중요한 운동 중 하나이다.
마스크를 하고 필라테스를 하면 뭐랄까... 한증막에서 마스크 끼고 땀 빼는 기분이랄까.
필라테스도 홈트로 할 수 있지 않냐고 반문하겠지만, 홈트와 수업은 차이가 크다.
운동을 한다는 것 자체가 내가 쓰지 않는 근육을 쓰기 위해서인데,
홈트는 근육을 풀어주는 강도나 빈도가 수업 때와는 다를 수밖에 없다.
내 힘으로 밀어붙이거나 버티기 힘든 부분이 있어 선생님께 도움받는 부분도 크고,
내 자세를 내가 모니터링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
2. 카페에서 책 보고 글쓰기
집과는 다른 공간에서 다른 종류의 긴장감을 갖고 일을 하거나 휴식을 즐겼다.
집콕을 하면서 집을 집이 아닌 공간처럼 사용하게 되기까지 몇 번의 시행착오를 거쳐야 했다.
이제 집에서도 거뜬히 일을 하고, 책을 보고, 글을 쓰지만
그래도 다른 공간에서 집과는 다른 기분을 느끼며 쉼을 즐기고 싶다.
3. 출국
비행기를 타고 싶다. 조바심 내지 않고, 불안해하지 않고 여행의 들뜬 기분만을 가진 채
따뜻한 나라에서 일주일 정도 지내고 싶다.
4. 인원수에 관계없이 사람 만나기
버스, 지하철에서는 인원수와 관계없이 사람들을 만날 수 있지만,
얼굴을 알고 지내는, 만나면 반가운 사람들과는 만날 수 있는 인원에 한계가 있다.
코로나가 끝나면 인원수와 관계없이 사람들을 만나고 싶다.
5. 립스틱 바르기
마스크를 쓰기 시작하면서 립스틱을 바른 적이 거의 없는 것 같다.
입술에 바르는 건 립글로스 정도?
립스틱을 발랐을 때와 바르지 않았을 때 얼굴에 감도는 기운이 확실히 다르다.
립스틱을 꼼꼼히 챙겨 발랐을 때가 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