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닥토닥 괜찮아 괜찮아
어릴 때부터 그랬던 거 같다.
어느 관계에서든지 불편하고 불안해지면
내 탓을 했다.
내가 소심해서
내가 말을 조리 있게 하지 못해서
그때 그 말을 하지 못해서
미처 거기까지 생각을 하지 못해서
여러 이유로 나에게 화살표를 향했다.
불편한 마음.
불안한 마음.
싫은 마음,
함께 하고 싶지 않은 마음.
이런 감정이 들면
어쩌지, 하고 이유를 찾았다.
내가 뭘 잘못했지.
왜 그랬을까, 하고 말이다.
아니다.
그런 마음도 괜찮다.
불편해도 괜찮고 불안해도 괜찮다.
그래도 괜찮다.
난 그저 내 삶을 묵묵히 살아가면 된다.
또 나를 다독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