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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창현 Aug 27. 2017

수고했어 오늘도

이창현's 울림

입시라는 부담감을 안고, 자율인 듯 자율 아닌 야간자율학습을 한 학생도 

낙타가 바늘구멍 들어가는 것보다 어려운 취업문을 열기 위해 자기소설을 쓴 대학생도 

상사에게 결재서류를 제출하고, 반품되어도 다시 결제를 맡은 직장인도 

상사의 욕을 먹고 스스로 욕을 먹으면 오래 산다며 마음을 다잡은 부하 직원도 

최저 시급이 6,030원인데, 그보다 적은 돈을 받아도 웃음을 잃지 않는 아르바이트생도 

치워도 표시 나지 않는 집안일을 하고, 아이들이 밥투정해도 밥을 하는 엄마도 

매번 위험하고 똑같은 일을 하면서도 웃음을 잃지 않은 극한직업을 가진 사람도 

온종일 길가를 두리번거리며 용돈이라도 벌기 위해 폐지 줍는 할머니 할아버지도 

생명의 갈림길에서 있는 환자를 살리기 위해 땀을 흘리는 응급실 의사와 간호사도 

환자의 병이 악화가 되는 것을 알지만, 계속 환자를 닦이는 간병사도 

글이 안 나오는데 원고지를 뚫어지라 쳐다보는데, 내 마음이 뚫릴 것 같은 작가도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오늘도 

오늘 일을 무사히 마친 모두가 절대 강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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