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창현 Jun 10. 2018

위기 속에는 기회가 숨어 있다.

이창현's 울림

 할아버지는 한 해 벼농사가 끝나면 논에 불을 질러 버렸다.
 당시 초등학생이었던 나는 할아버지께 왜 논에 불을 지르는지 물었다.
 그 이유는 병충해나 잡초들을 죽여야 내년에 농사가 잘된다고 했다.
 불을 지르는 이유는 내년에 더 좋은 벼를 재배하기 위해서였다.

 한 번은 TV에서 어부가 올해는 태풍이 없다며 한탄했다.
 태풍이 없으면 바다에 나가서 어업 하기 더 좋을 텐데 왜 그런지 궁금했다.
 그 이유는 태풍이 와야 해류가 섞여 먹이도 많아지고 어종도 풍부해진다고 했다.
 태풍이 우리에게 나쁜 영향만 준다고 생각했는데 어업에 도움이 되기도 한다.

 최순실 국정 개입 사태가 왔을 때 정치에 대해 한탄이 컸다.
 법륜 스님은 이번이 좋은 기회라고 했다.
 그 이유는 이번 사태를 통해 견고하던 지역주위도 완화되었고, 정치에 무심하던 사람들이 정치에 큰 관심을 끌게 되었고, 광화문에 모인 촛불은 21세기의 민주주의를 새롭게 쓰는 계기가 되었다고 했다.

 불을 지르는 행위에도,
 태풍에서도
 정치적인 문제도

 위기를 잘 살펴보니 
 그 속에는 기회가 숨어 있었다.


작가의 이전글 종이컵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