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좌의 게임": 아리아 스타크 심층분석

아리아를 주인공으로 왕좌의 게임 시즌1을 다시 본다.

by 꼬불이

북부의 늑대에서 얼굴 없는 자가 되기까지의 첫 번째 여정

"모든 사람에게는 죽음이라는 하나의 신이 있다. 우리는 그 신에게 무엇을 말하는가? 오늘은 아니다."

왕좌의 게임을 아리아 스타크의 시점으로 본다면, 이것은 복수에 관한 이야기다.

한 소녀가 어떻게 가족을 잃고, 정체성을 버리고, 죽음의 화신이 되어가는지에 관한 잔혹하고도 아름다운 성장 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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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의 장애와 초목표

외면적 장애

아리아 스타크는 시즌 1 첫 장면부터 명확한 장애를 갖고 있다.

성별의 한계 : 여성이라는 이유로 검술을 배울 수 없음 바늘과 자수만 배우라는 사회적 압박 정치적 도구로만 여겨지는 현실

사회적 지위의 역설 : 귀족 가문의 딸이지만 진짜 원하는 것은 할 수 없음 정치적 결혼의 도구로 전락할 운명 자유로운 삶에 대한 갈망과 현실의 괴리

물리적 약함 : 어린 소녀의 나이와 체력 위험한 세상에서 스스로를 지킬 힘의 부족 보호받아야 하는 존재로 여겨지는 현실


내면적 장애

더 깊은 차원에서 아리아의 진짜 장애는 정체성의 혼란이다.

소속감의 부재 : 여성도, 남성도 아닌 애매한 위치 귀족도, 평민도 아닌 경계인의 정체성 가족 안에서도 이방인 같은 존재감

자아 정의의 어려움 "나는 누구인가?"라는 근본적 질문 기대되는 역할과 진짜 자신 사이의 갈등 순응과 반항 사이에서의 방황


외면적 초목표

시즌 1에서 아리아의 외면적 목표는 단계적으로 변화한다.

초기: 자유로운 삶을 살기 검술을 배우고 싶다는 소망 정해진 틀에서 벗어나고 싶은 욕구 모험과 자유에 대한 갈망

중반: 가족과 함께 있기 아버지 네드와 함께 윈터펠로 돌아가기 평범한 가족의 일원으로 살기 안전한 곳에서 보호받기

후반: 생존하기 킹스랜딩에서 탈출하기 가족들과 재회하기 살아남아서 복수할 기회 얻기


내면적 초목표

아리아의 진짜 여정은 자기 자신이 되는 것이다.

정체성의 확립: 다른 사람들이 정해준 틀이 아닌, 자신이 선택한 모습으로 살기.

이것이 바로 왕좌의 게임 전체를 관통하는 아리아의 내면적 초목표다.

그녀는 "여자아이가 되어야 한다"는 사회적 기대를 거부하고,

"아리아 스타크"라는 진정한 자아를 찾아가는 여정을 시작한다.



시즌 1 줄거리 요약 (아리아 중심)

1. 북부 윈터펠에서 자라난 아리아는 바느질보다 검술을 좋아하는 소녀였고, 존 스노우로부터 '니들(바늘)'이라는 작은 검을 선물받으며 자신만의 꿈을 키워갔다.


2. 아버지 네드 스타크가 왕의 손이 되어 킹스랜딩으로 떠날 때 함께 따라가게 되었고, 그곳에서 시리오 포렐이라는 브라보스 검술 사범에게 '물의 춤'을 배우며 진정한 자신을 발견하기 시작했다.


3. 왕자 조프리와 누이 산사의 갈등에 휘말려 자신의 늑대 니메리아를 놓아주어야 했고, 킹스랜딩의 정치적 음모 속에서 가족들이 위험에 처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4. 라니스터 가문의 병사들이 아버지를 배신하고 체포하는 현장을 목격했으며, 시리오 포렐의 희생으로 겨우 탈출할 수 있었지만 결국 자신도 붙잡혀 평민 소년으로 신분을 숨기며 감옥에 갇히게 되었다.


5. 아버지 네드 스타크가 반역자로 처형당하는 참혹한 현장을 지켜본 후, 요런 덕분에 킹스랜딩을 탈출하게 되었지만 이제 가족도 집도 잃은 채 정체성을 숨기고 살아가야 하는 운명에 처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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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원 가능성: 왜 우리는 아리아를 응원하는가?

아리아 스타크는 첫 등장부터 강력한 응원 요소를 갖고 있다.


1. 극명한 언더독의 매력

어린 소녀가 거대한 정치 게임에 휘말림

물리적으로 가장 약한 존재

모든 것을 잃은 상태에서 시작하는 여정


2. 불굴의 의지

포기하지 않는 정신력

자신의 신념을 굽히지 않는 고집

절망적 상황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모습


3. 순수한 동기

가족에 대한 사랑

정의에 대한 갈망

자유에 대한 순수한 열망


4. 성장의 가능성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캐릭터

변화와 적응력이 뛰어남

배우고 발전하려는 의지

『그래비티』의 라이언 스톤이 우주에서 홀로 살아남아야 하는 것처럼, 아리아도 킹스랜딩이라는 위험천만한 정글에서 홀로 살아남아야 한다. 둘 다 극한의 생존 상황에서 자신의 진정한 모습을 발견해가는 여정이다.



180도 바뀐 캐릭터 아크

시작점: 순진한 귀족 소녀

윈터펠의 보호받는 영애

소소한 반항을 즐기는 장난꾸러기

가족의 사랑 속에서 자란 순수한 아이

시즌 1 첫 장면의 아리아는 산사와 함께 바느질을 하다가 몰래 빠져나와 형들의 검술 연습을 구경하는 소녀다. 그녀의 가장 큰 고민은 "왜 여자는 검술을 배우면 안 되는가?"라는 질문이었다.


전환점들

첫 번째 전환점: 니들을 받는 순간 존 스노우로부터 받은 작은 검은 단순한 선물이 아니다. 그것은 아리아 자신만의 길을 상징하는 무기다. "스틱 뎀 위드 더 포인티 엔드(뾰족한 끝으로 찔러라)"라는 존의 농담 같은 조언이 훗날 아리아의 생존 철학이 된다.

두 번째 전환점: 시리오 포렐과의 만남 "오늘은 무엇을 보는가?" 시리오의 첫 질문부터 아리아는 새로운 세계관을 접하게 된다. 물의 춤은 단순한 검술이 아니라 삶의 철학이다. 빠르게, 조용히, 상대가 예상하지 못하는 방향에서.

세 번째 전환점: 아버지의 체포 라니스터 병사들이 네드를 체포하는 순간, 아리아의 어린 시절은 끝난다. 시리오가 목숨을 걸고 그녀를 지키며 말한다. "니들을 챙겨라. 달려라!"

네 번째 전환점: 아버지의 처형 네드 스타크의 목이 떨어지는 순간을 목격한 아리아. 요런이 그녀의 눈을 가리지만 이미 늦었다. 세상의 잔혹함을 정면으로 마주한 순간이다.


종착점: 정체성을 숨긴 생존자

이름을 버리고 평민 소년 '아리'가 된 상태

가족과 집, 모든 것을 잃은 떠돌이

복수의 리스트를 외우며 살아가는 소녀

시즌 1 마지막, 머리를 자르고 남장을 한 채 나이트 워치로 향하는 아리아. 더 이상 윈터펠의 영애가 아니다. 그녀는 이제 생존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사람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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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텍스트와 서브텍스트 (7:3 비율)

메인텍스트 (70%): 정치적 음모와 생존 게임

표면적으로 시즌 1의 아리아는 킹스랜딩의 정치적 혼란에 휘말린 소녀의 이야기다.

왕의 손 네드 스타크의 딸로서 겪는 궁정 생활

라니스터 가문과의 갈등

아버지의 반역죄와 처형

킹스랜딩에서의 탈출

시청자들은 이 정치적 스릴러를 따라가며 긴장감을 느낀다.


서브텍스트 (30%): 성장과 정체성 찾기

하지만 진짜 이야기는 다른 곳에 있다.

소녀에서 여성으로의 성장

사회적 기대와 개인적 욕망 사이의 갈등

순수함을 잃고 현실을 깨달아가는 과정

진정한 자아를 찾아가는 여정


작가들을 위한 교훈

1. 캐릭터의 성별을 뒤집는 기법

기존의 '소년 영웅' 서사를 '소녀 영웅'으로 바꾸는 것만으로도 강력한 신선함을 만들 수 있다.

아리아의 매력은 그녀가 전통적인 '공주' 캐릭터를 거부하고 '기사' 캐릭터를 추구한다는 점이다.


2. 점진적 어둠의 효과

아리아의 이야기는 밝은 곳에서 시작해서 점점 어두워진다.

윈터펠의 햇살 → 킹스랜딩의 그림자 → 길 위의 어둠.

이런 점진적 변화가 캐릭터의 성장과 맞물려 더 큰 임팩트를 만든다.


3. 멘토의 희생

시리오 포렐의 죽음은 아리아에게 두 가지를 가르쳐준다.

첫째, 세상은 잔혹하다.

둘째, 그럼에도 누군가는 당신을 위해 목숨을 걸 가치가 있다.

멘토의 희생은 주인공의 성장에 필수적 요소다.


4. 리스트의 힘

"아리아의 리스트"는 단순한 복수 목록이 아니다.

그것은 그녀의 기억장치이자, 목적의식이자, 정체성 유지 수단이다.

주인공에게 명확한 목표 리스트를 주는 것은 서사를 추진하는 강력한 엔진이 된다.



마무리: 늑대의 피는 거짓말하지 않는다

아리아 스타크 시즌 1의 여정은 완벽한 주인공 중심 서사다.

명확한 장애(성별과 사회적 제약), 구체적인 초목표(자유로운 삶), 극적인 전환점들(아버지의 죽음), 그리고 180도 바뀐 캐릭터 아크(보호받는 소녀에서 생존하는 전사로).

무엇보다 그녀는 처음부터 끝까지 응원받을 수밖에 없는 캐릭터다.

약하지만 굴복하지 않고, 어리지만 현명하며, 절망적 상황에서도 희망을 포기하지 않는다.

조지 R.R. 마틴이 만든 수많은 캐릭터 중에서 아리아가 특별한 이유는 그녀가 가장 '인간적'이기 때문이다.

완벽한 영웅도 절대적 악역도 아닌, 그저 살아남으려 발버둥치는 한 인간의 모습.


시즌 1의 마지막, 머리를 자르고 남장한 채 북쪽으로 향하는 아리아의 모습은 상징적이다.

그녀는 더 이상 예전의 아리아가 아니다.

하지만 동시에 그 누구보다도 진정한 아리아 스타크가 되어가고 있다.

"늑대는 무리를 그리워한다."

하지만 때로는 혼자서도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을, 아리아가 증명하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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