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을 향하여

탈출(1)과 이어집니다

by 화가 이목


파도가 잔잔해질 때까지 날개가 몇 번이나 찢기고 가라앉기를 반복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지친 '나'는 수면 위에 잠시 누워 쉬고 있습니다.


파도는 멎었지만 흐름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나를 어디로 데려가는지 모르겠으나 수면에 비친 나무가 아닌 것은 확실하군요

동료 작가분들과 만나 야외에서 같이 작업했습니다
감사하게도 과정을 찍어주셨어요

오랜 잠식 끝 밖으로 나온 '나'의 눈이 부실까 가려주는 것 같기도 합니다.

모르겠어요 약간은 잠겨있는 것 같기도 해요

밤이 찾아와 빛도 없고 추워지는군요

나는 이제 어디로 가는 걸까요

원래도 길이 없었지만 더 알 수 없네요

나무들은 그런 '나'가 홀로 쓸쓸히 나아가는 모습을 보지 못하겠지요 길 옆에 자리한 가로수처럼 은 가로등처럼 빛을 나눠줍니다. 항상 그 자리에 있었으니 이정표가 되어줄 수도 있겠군요.


아직도 안정에 도달하지 못했습니다.

얼마나 더 가야 할지 몰라 헤매다 다시 되돌아갈 수도 있겠지요

되돌아가도 이전과는 다를 텐데 나는 무얼 버틸 수 있을까요


여러분은 어디로 가실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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