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친구 둘은 소위 자유로운 영혼으로 불리는 이들이다.
이렇게 불린 것은 철저하게 또 다른 친구녀석 그러니까 공무원과 직장인들이 부르는 시기와 질투어린 별명이다.
한 친구는 20년이 넘게 음악을 했고, 그 분야에 자리매김을 해서 대놓고 친구들 중에 제일 돈을 잘 번다.
또 다른 친구는 원래 잘 살았고, 영화판에서 수년간 몸을 담았고, 지금은 주식으로 밥벌이를 알아서 잘하고 있다.
거기에 개백수인 내가 합류했다. 글을 쓰는 척하면서, 십여년간 개백수로 지낸 내가 말이다.
우린 장어로 도원결의를 하고, 셋이서 제주를 떠났다.
난 그둘이 갈꺼라고 상상도 하지 않았다.
술을 좀 마셨을 뿐인데...
술기운인지 그둘도 심심했는지 기꺼이 흔쾌히 제주행 비행기에 함께 했다.
제주를 그렇게 3박 4일 다녀온 이후 우리는 뭔가 돈독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