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먹고 있다.

by 홍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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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물도 마셔야 하고,

매일 밥도 먹어야 하고,

매일은 아니지만 술도 마셔야 하고,


결정적으로 매일 나이를 먹어가고 있다.

1년을 기준으로 한 살을 더 먹지만,

어느 시점부터는 하루가 다르게 노화를 느낀다.


그렇다고 특별한 특출 난 운동을 하지도 않는다.

그냥 걷기 정도만 할 뿐이다.

그렇다고 미친 듯이 처먹지도 않는다.

그냥 별로 먹는 것에 엄청난 관심이 없다.


대충 반환점은 돈 것 같다.

어쩌면 레이스는 이제 시작인데, 아무런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


결혼을 한 것도 아니고, 애가 있는 것도 아니며,

집이 있는 것도 아니고, 돈이 많은 것도 아니다.


어떡하지?

고민할 것도 아니다.


고민한다고 해결되는 것이 한 번이라도 있다면, 매일 고민할 것이다.

그럼 어떡하지?

그냥 맞닥뜨리는 수밖에 없다.


노후가 1도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

자동차도 보험을 들었는데, 나는 흔한 실비도 없다.

대비라는 단어에 나는 아무것도 대입을 할 수가 없다.


심지어 맥북과 아이폰에도 애플케어플러스를 들었었는데 말이다.


준비를 하는 것이 맞겠지.


친구 녀석은 공무원이니까 연금을 받을 것이고,

친구 녀석은 직업군인이니까 연금을 받을 것이다.

나는 벌금이나 안 맞으면 다행이겠지.


나이만 먹고 있고, 이미 너무 아저씬데, 준비된 것이 1도 없다.

결혼은 안 하면 못하면 그만인데,

집도 뭐 꼭 사지 않으면 그만인데,

그럼 뭐 딱히 걱정거리가 없는 것인가..


사실 그렇다.

뭐 대단한 걱정거리는 또 없다.

불행 중 다행으로 사지는 멀쩡하고, 딱히 아픈 곳은 없다.

가끔 짜증이 솟구쳐서 문제지만...


그냥 나이만 매일 먹어가는데, 뭔가 준비된 것이 아무것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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