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끝자락

by 홍작자

말 그대로 끝자락이다. 아무리 태양이 강렬하고, 32도까지 발버둥을 쳐도 이미 선선한 바람이 뼛속까지 스며드는 중이다. 남들도 쉬는 광복절이자 공휴일이자 그냥 화요일인 오늘 나도 쉬니까 좋다.


할 수 있는 일은 이마트에서 칭따오 맥주 6캔을 사다가 김치냉장고에 박아두는 일, 혹시 몰라 처음처럼 3병을 묵혀두는 일. 그리고 칭따오 맥주를 텀블러에 담아서 먹는 일이다.


근데 눈에 띄는 것은 fc바르셀로나 반바지뿐이다. 난 첼시 팬인데...


여름이 너무 별로고, 여름이 너무 싫은데,

의도치 않게, 체중은 감량되었고,

의도치 않게, 체중감량 때문인지 덜 덥다.


엄마랑 나는 에어컨은 커녕 심지어 선풍기도 틀고 있지 않은데 말이다.


떠나야 할 것 같다. 일본으로...

너무 여행이 41순위로 밀려버렸다.

더 미루고 미루다 가는, 존늙의 대명사이자 아이콘으로 거듭나겠다.

이미 존늙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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