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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작자의 수레바퀴 Aug 25. 2023

오늘은 방콕

맥주만 마시는 중


여행을 많이 다닌 것은 아니지만, 그나마 곳곳에 여행 중에 맥주는 참 많이 마신 것 같다.

엄마랑 처음 간 태국에서도 하루 20km 가까이를 걸으면서, 가장 신났던 순간은 숙소에서 창 맥주를 마시는 일이었다. 

엄마랑 묵었던 숙소엔 로비에 편의점이 있었고, 저렇게 시원한 병맥주를 미친 듯이 팔았다.

매일 마셨다.


엄마랑 여행은 무계획인 나는 전혀 도움이 안 되기에, 가이드북을 거의 수학의 정석 보듯이 읽었던 것 같다.

그러면서도 마셨다. 창 맥주를...


엄마랑 저녁을 먹으면서도 난 맥주를 마셨다.


수상시장에서도 계속 마신 것 같다.


돌아와서 이마트나 씨유에서 우연히 친숙한 정말 현지에서 자주 마셨던 맥주들을 보면 괜히 반갑다.

언제까지 살지도 모르고, 언제까지 맥주를 마실 수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여전히 샤워 후 엄마의 딤채에서 꺼내든 맥주는 맛있다.


이제 가을이라 맥주의 맛이 여름 같지는 않겠지만, 난 더운 여름을 떠올리면 시원한 맥주가 생각난다.

오늘은 방콕, 태국의 지도 모양이 코끼리라고 했고, 그게 태국어로 창이고, 뭐 그래서 창 맥주가 유명하단다.

그래서 오늘은 방콕, 맥주, 창 이야기를 꺼내봤다.



여행에서 마시는 맥주가 가장 맛있고,
그 맥주를 굳이 사마시며 그때를 순간 해본다.
오늘은 방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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