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닷새의 연휴, 휴가, 그리고 휴식이 주어졌지만 또 난관에 봉착했다.
우선, 고장 난 케이블 셋톱박스를 as 접수해서 무난히 고쳤다.
두 번째로, 저번주부터 실패했던 탕수육을 무난하게 주문했지만, 생각보다 맛이 없었다.
마지막으로 역시나 돈문제다. 잘 해결되겠지만, 또 뭐 안되더라도 큰 타격은 없다.
한 두 번 낭패를 본 것은 아니니까...
그래서 월요일부터 술을 마셨다.
예전처럼 질주는 할 수가 없다. 그냥 홀짝이다가 말았다.
그리고 익숙한 번호로 전화가 온다.
제주도를 가잰다.
물론 나를 위해서는 아니다. 본인의 비즈니스에 나를 대동할 뿐이다.
선택은 내 몫이다. 그냥 가보기로 했다.
사실 환율덕에, 물가덕에 제주는 딱히 내키지는 않지만 말이다.
가을이다. 길면 두 달 정도 남은 가을을 즐겨야겠다.
2022년의 가을은 두 번 다시 돌아오지 않을 테니까...
뜻대로 되는 일은 잘 없다. 이제 이것이 너무 익숙하고 익숙하다.
어차피 편도다. 언제 어떻게 요단강이 날 반길지는 모를 일이다.
내일까지 미래까지 기약하기엔 오늘도 너무 짧다.
오늘을, 가을을 즐기자. 그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