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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작자의 수레바퀴 Oct 15. 2023

가을, 아이폰 그리고 자본주의

새 아이폰이 출시된 날 나는 애플 스토어 근처도 가지 못하고, 사고난 차량 수리를 맡기러 애플 강남 대신, 강남의 정비업소에 들렀다. 당연히 시골에 사는 관계로, 굳이 출근길 체험단마냥 가장 붐비는 8시 이후에 지하철에 몸을 싣고, 의자에 앉았다면 머리를 쳐박거나, 그게 아니라면 목이 빠지게 핸드폰만 쳐다보면서 목적지를 향해 갈뿐이었다.


옥수역에서 환승을 해서 압구정역에 내려서 차를 출차 후에 다시 차량으러 출근길 체험을 했다. 역시 서울은 차가 많고 넘친다. 집은 없어도 차는 다 한대씩 있으니까...


생각보다 그리 막히지 않았고, 양재역과 양재시민의 숲역 사이 정비소에 차량을 입고시켰다. 그리고는 미리 예약한 렌터카 업체에 전화를 걸어서 차량을 미리 인도받을 수 있는지를 물었다. 12시 30분까지는 가능하단다.


그렇게 양재역-강남역을 지나 애플 강남에 들러 아이폰을 구경하려고 했으나, 다시 렌터카 업체에서 연락이 온다. 차량을 지금 준댄다. 나쁘지 않아서 다시 양재역으로 되돌아가서 받기로 한다.


10여분 남짓 기다리고, 계약서에 싸인을 하고, 렌터카에 턌는데, 그동안 내가 제주에서 탔던 쓰레기들과는 현격하게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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