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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작자의 수레바퀴 Dec 16. 2023

주어진 시간은 생각보다 짧다

대외적으로는 유권사님을 어머니라고 부른다. 그리고 그냥 집에서는 딱히 엄마라고 하진 않는다. 나름의 생략이다. 누나랑 카톡시에만 엄마 혹은 오마니라고 부를뿐이다.


엄마라고 해두자.


엄마의 환갑이 다가왔다. 환갑잔치의 상응하는 무언가를 해야할 것 같았다. 누나도 나도 직장생활을 하고 있었으니까, 즉 월급은 25일에 나왔으니까 말이다. 여행을 보내드려야겠다고 생각했다. 동반이 있으면 좋은데, 누나도 나도 시간을 낼 수는 없고, 엄마도 딱히 동행자는 없어보였다. 2월초였으니까 어디가 좋을까를 무척이나 고민하고 고민한끝에 홋카이도로 정했다. 우리는 북해도라고도 쓰는 그 지명이다. 딱 삿포로의 축제가 시작되기 이틀 전쯤이었던 걸로 어렴풋이 기억된다. 다시 말해 성수기로 접어들어서 하루가 다르게 여행상품 가격은 치솟고 있었다. 그와 더불어 그 해의 엔화는 환전기준 100엔에 1600원도 넘던 시절이었다.


별로 중요하지 않았다. 누나랑 소위 뿜빠이를 하면 엄마 여행 한 번 보내드리는 것이 그닥 어려운 일은 아니었으니까...


홋카이도 3박 4일 여행상품을 미친듯이 뒤졌다. 역시 비싸고 메이저 항공사에 메이저 여행사가 프로그램이 가장 풍성했다. 대한항공에 하나투어를 접목시키니 어느정도 답이 나왔다. 결제를 진행하려고보니 싱글차지가 붙는다. 동행이 없으니 호텔비용이 추가로 계속 붙는다. 별로 중요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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