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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작자의 수레바퀴 Jun 01. 2024

4개월이 흘렀다

세상은 내 뜻대로 흘러가진 않는다

2024년에 계획했던 그림은 전혀 다른 컨셉으로 스케치되고 또 색이 입혀지고 있다.

감사하게도 플랜 b가 오히려 괜찮은 탓이다.

사업을 계획하고 있었고, 12월내내 사무실도 알아보고 발품을 팔아보았다.

시기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당연한 얘기지만 자영업자 마인드로 6개월에서 1년을 버텨낼 여력이나 용기가 있으면 오히려 하락장에 들어가는 것이 맞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4개월이 지난 지금도 내가 하려던 사업의 경기는 풀릴 생각이 없다.


당장 월세라도 벌 요량으로 일자리를 찾아보기 시작했다.

당연히 그 중심에는 편의점도 있었다. 제일 만만하고 이미 난 숙련된 일꾼이기에 뛰어들었지만, 서류에서조차 불러주는 곳은 없었다. 이것또한 당연한 얘기다. 편의점 채용도 비수기와 성수기가 있다. 성수기는 당연히 방학이다. 이때는 알아서 인력풀이 넘친다. 나를 쓸 이유가 없다.


젊은 애들을 쓰다가 또 그만두면 또 새로운 젊은 애들을 쓰면 그만이다.


어찌되었건, 편의점 알바자리조차 못구하는 판에 관공서 기간제근로자 일자리를 알아보기 시작했다. 보통 11월에 기간제는 종료가 된다. 그래서 12월에 보통 많이 채용을 한다. 길어야 3주동안 채용을 한다.

이때만 바짝하면 된다.

그마저도 딱히 할 것도 없다. 서류라고 해봐야 한 번 써놓으면 복붙할 수 있는 한글문서일 뿐이다.

그리고 이마저도 어지간한 곳은 특별한 이유가 없으면 서류는 통과다.

문제는 면접이다. 4:1부터 30:1까지 다양했지만, 연전연패하면서 분위기가 다시 한파로 들어간 것도 사실이다. 그래도 기간이 그리 길지 않기에 부지런히 그냥 채용의 기회를 노렸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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