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에 들른 적당한 가격의 무한리필 참치집에는 갓 연애를 한듯한 mz커플이 내 옆자리에서 데이트를 하고 있었다.나는 언제 저런 설렘이 있었나 기억의 회로를 돌려보지만 그냥 없다고 하는 것이 나은 것 같다.
정시 출근과 칼퇴근만을 반복하다가 하루쯤은 귀가를 늦추고 싶어도 만날 대상도, 데이트할 상대도 없다. 괜히 혼자 불야성의 서울을 거닐어봐야 다리만 아프고 배만 고프다.
그래도 요즘처럼 아직 덥지 않은 그래도 활동하기 좋은 5월에는 정말 평범하기 그지없는 데이트를 하고 싶다.
밥도 먹고 술도 먹고 커피도 마시고, 또 비포선셋 주인공처럼 마냥 걸으면서 수다도 떨고 말이다. 그냥 귀가나 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