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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작자의 수레바퀴 Jun 01. 2024

하림이라는 가수에 대한 소회

얼마 전 며칠 전 아니 그냥 5월 28일 화요일 오후쯤에 행사가 있었다. 행사를 기획하는 단계에서 단연코 이슈는 섭외가수 하림이었다. 당연히 모든 기획의 최우선에는 예산이

존재한다. 말도 안 되는 금액을 쥐어짜 내서 행사를 기획하고 진행해야만 한다. 나름 유명한 가수를 부르려면 그 결재선이 어디까지 가야 가능할지도 미지수다. 시작부터 하림 섭외는 쉽지 않았다. 하림 측에서는 이미 행사의 취지를 십분 백분 이해하며 최저로 받은 것 같았다. 주최 입장에서는 굳이 하림이 필요할까라는 의문부호, 의구심이 든 것도 사실이다.


행사당일 하림이라는 가수는 거의 한 시간 반을 일찍 왔다. 내가 느끼는 것과는 아예 달랐다. 우리가 도와주긴 했지만, 본인의 장비를 본인이 스스로 다 옮기려는 모습이었다.

분명히 수많은 화려한 또 완벽한 무대에 수없이 서 본 가수이니, 애당초 섭외가 안돼도 할 말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하림은 지하철 역사 내 버스킹 무대보다도 못한 곳에서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었다.


틈틈이 행사 스태프들과 셀카 찍는 것에도 싫은 내색은 1도 없었다. 무엇보다 가장 기억에 남았던 것은 역시나 공연이었다.

두 곡 정도만 생각했는데, 네 곡을 불러줬고, 그냥 열심히 었다.


진심인지

가식인지는 각자가 판단하는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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