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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작자의 수레바퀴 Aug 13. 2024

Why so serious?

휴가는 오늘로 끝이다. 무려 나흘이나 주어졌는데 닷새는 가평에서 사흘은 일본 후쿠오카에서 보냈다.

뭐 사실 딱히 뚜렷하게 기억에 남는 일은 없다.

한일을 오가며 맥주만 마셔댔을 뿐이다.


한국에서는 맥주와 라면을,

일본에서는 삐루(나마비루, 밴비루)와 라멘을 흡입했을 뿐이다.


그래도 돌아갈 수 있는 직장이 있다는 것이 감사하고,

그래도 가평과 후쿠오카에서 에어컨을 실컷 쏘이면서 더위를 피한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자꾸 현실을 돌아보게 된다.

그냥 지금 이 순간을 즐기지 못하고 말이다.


뭔가 즐거운 일이 없다.

여행 중에도 그랬다. 무언가에 자꾸 쫓기는 느낌이었다.

시간에 쫓기고, 돈에 쫓기고...


매일 주어지는 24시간을 그냥 그저 즐기면 그만인데,

내 인생에 남의 인생을 대입하니까 답이 안 나올 뿐이다.


대안이나 대책이 있으면 지금 당장이라도 그 대안과 대책으로 지금의 난제를 풀어가면 그만이다.

그게 아니라면 그냥 지금에 충실해야 한다.


궤도를 벗어나봐야 남는 것은 내가 저질러놓은 카드값에 대한 응징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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