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의 퇴사를 맥북으로 버텼고,
8월의 퇴사를 추석보너스로 버텼다.
9월의 퇴사는 아이폰으로 버텼다.
10월은 이제 답이 없다.
4개월만 참으면 목돈마련인데, 나는 퇴사자 인 더 하우스의 길을 걷고자 한다.
출퇴근이 힘든 것도 아니었다.
하는 업무가 지루한 것도 아니었다.
그냥 구성원과 센터에 상주하는 것들의 극단적 이기심에 혀를 내두르고 싶을 뿐이다.
어차피 알아서 잘 돌아간다. 세상이든, 회사든, 그 무엇이든...
어차피 아쉬운 것은 19일만 버티면 나오는 달콤한 월급을 거부하는 나 자신이다.
그렇다고 모아둔 돈도 없다.
그렇다고 대단한 계획도 없다.
그냥 글을 쓰고, 유튜브를 해야겠지.
재료비가 안 드는 일들을...
자본주의 세상에서 돈을 거부하는 일도 쉽지가 않다.
거지 같은 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