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하면 나는 필요하다.
11인치 맥북에어를 들고 다니면서 카페에서 아니 스벅과 투썸에서 글을 쓰는 척하면서 피톡만 했다.
그 당시 맥북에어는 정말 휴대성은 최고였다.
키감도 좋았고, 무엇보다 11인치와 무게는 글을 쓰는 데는 최고였다.
7년 정도를 맥북에어 11인치로 버티다가, 스펙을 좇다 보니 맥북프로 15인치를 2018년도에 구매했다.
자판(키감)은 최악에 무겁고, 그냥 집에 붙박이 데스크탑화가 되어버렸다. 맥북에어를 하나 장만해야 하나를 심각하게 고민하는 멍청한 사고로 살아가고 있었다.
그리고 대안으로 아이패드 11인치를 샀다. 무적이었다.
키보드를 부착하면 글을 쓸 수 있고, 아날로그 느낌으로 애플펜슬로 글을 쓸 수도 있었다.
그래서 2023년까지 아이패드만 들고 다녔다.
사실 아이패드로 글을 쓰는 것은 충분히 차고도 넘친다.
아이패드에 펜슬에 키보드에 파우치에 뭐 하면 그냥 200이다.
그래서 그냥 아이패드로 보통 끄적이곤 했다.
그리고 m1 맥북이 나왔는데 129만 원이었다. 합리적인 가격이었다.
애플이 모처럼 가성비 제품을 내놨는데 그 성능이 엄청났다.
그냥 최고였다. 아마 초창기에 m1 맥북에어를 산 사람은 승자다.
나는 구매하지 못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흘러 흘러 m3가 나와서 맥북에어면 충분할 나의 생산성 패턴을 고민하다가 어차피 에어에 cto를 하면 200이 넘으니까 또 합리화를 하면서 m3 pro 맥북프로를 구매했다.
결론은 통장의 잔고는 날아갔고, 맥북프로는 대만족이다.
문제는 300을 태운 맥북프로로 글을 쓰는 것이 얼마나 생산성과 연관이 있냐고 물어본다면 그냥 자기만족이다.
마트를 가는데 소형차를 타든 외제차를 타든 전기차를 타든 자기만족이고, 자기 합리화다.
출근을 하는데 버스를 타든, 자전거를 타든, 택시를 타든 자기 선택이다.
글을 쓰는데도 왕도도 없고, 정답도 없다.
본인이 그램이 맞으면 그램으로 쓰고,
본인이 맥북이 맞으면 맥북으로 쓰고,
본인이 레노버가 맞으면 레노버로 쓰면 그만이다.
정답은 없다. 글을 쓰는데,
나는 맥북으로 글을 쓰는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