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몸이 아프다

by 홍작자

무더위가 아직 시작도 전인 6월 초였다.

원래 땀은 많지만 뭔가 내 의지랑 상관없이 땀이 나고 그 땀이 생각보다 심하게 났다.

그냥 여름이 오고 있다고만 막연하게 생각했다.


사무실에서는 에어컨을 트니까 크게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조금만 덥거나 결정적으로 점심에 밥을 먹을 때면 그냥 땀이 비 오듯이 쏟아졌다. 식은땀 마냥 말이다. 그래도 그냥 별 일은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몸은 절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다행히도 3층에 나이롱환자들의 입원으로 돈을 버는 한의원을 가서 증상을 말하니 내 무자비한 땀의 원인은 스트레스란다.


정말 스트레스가 무섭다고 느껴졌다. 이미 몸에서 신호를 보낸다는 것은 한참 뒤라는 것이다.


사실 일하는 스트레스는 어디에나 존재하고, 각자가 극복하기 마련이라는 뻔한 얘기를 나도 믿고 싶었다. 그리고 그 스트레스를 참 든 말든 조금만 견디면 달콤한 마카롱 같은 월급이 기다리니까 그냥 버티면 그만이었다. 그렇게 분기단위로 나는 버텼다.


사실 업무량에 비해서 월급이 적은 것이 가장 큰 원인이었다.

분명히 모든 원인은 돈 때문이다.

월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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