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기업 절반의 월급

by 홍작자

시간낭비라고 생각했다.

어딘가를 다니고, 월급을 받는 것만으로도 감사해야 할 판에 나는 시간낭비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다니던 그 대기업에서 받던 월급의 절반이었다.

물론 대기업에서 수당을 받았으니 그렇다. 그래도 그게 14년 전이다.

당연한 얘기다.


요즘 mz공무원들의 퇴사가 급증한다는 얘기를 뉴스로 들었다.

그들의 기분을 아주 조금은 알 것 같았다.

고작 9개월 정도 다닌 주제에 말이다.


시간낭비.

출퇴근으로 버리는 시간.

그마저도 지하철에서 납작코가 되는 시간.

사무실에서 버리는 시간.


돈도 가장 중요하지만,

남의 인생을 사는 느낌이 강력하고 강렬했다.

돈이 많거나 대안이 있으면 과감하게 그만두면 되는데 말이다.

월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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