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퇴사 때 여행을 내질렀다.
젊었고 패기 아니 객기로 가능한 시간이었고 순간이었다.
14년이 흘렀다. 두 번째 퇴사 후 여행은 가치가 아닌 사치였다.
떠날 돈도 없었지만 용기는 아예 없었고, 그냥 나는 비겁한 인간일 뿐이었다.
여행할 생각이었다면, 지금 쓰고 있는 맥북, 아이폰을 비롯한 쇼핑 및 유흥을 즐기지 말았어야 했다. 할 것 다 즐기고, 무슨 여행이란 말인가?
어떻게 여행을 할 순 있겠지.
여행을 지속할 수 있을까?
여행유튜버로 떡상이라도 쌉 가능할까?
그냥 어차피 돈만 쓰고 며칠이건 몇 개월이건 그래 일 년 있다가 거지돼서 돌아와서 나이만 먹고 여행만 그리워하다 늙어 주는 일뿐이다.
개나 소나 여행유튜버라서 나도 꿈을 꿨다.
아마 내 구독자는 27명 정도 될 것이고, 조회수는 37회 정도 가능할 것이다.
열심히 해도 될까 말까고, 알고리즘을 타든 이상한 유튜브의 로직을 그 흐름을 타도 그게 지속된다는 보장이 없다. 어차피 보는 인간들의 마음은 변덕이 죽을 끓어대니까…
그리고 솔직히 유튜브도 젊은 피가 해야 참신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