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후회 없는 선택은 서른한 살의 퇴사 후 세계일주였다.
대학생도 아니었고, 나름 직장생활을 했고, 여전히 젊었다.
운동선수의 fa대박은 아니지만, 그냥 뭔가 두려울 것이 없었다.
엄마말대로 이직을 해놓고 움직여야 하는 것이 맞았다.
엄마말은 거의 틀린 적이 잘 없으니까...
그냥 나는 내 맘대로 내 멋대로 그만두고 떠났다.
돌이켜 생각해 보면 살아가면서 가장 현명한 선택이자 후회 없는 선택이자, 가장 합리적인 소비가 아니었나 싶다.
여행.
시간도 필요하고, 돈은 엄청 필요하고, 용기는 돈보다 열 배는 더 필요하다.
거기에 건강은 전제로 깔고 가야 한다.
어느 하나라도 부족하면 쉽지 않다.
우선 젊으면 돈이 없다. 단정 지을 수도 없다. 요즘은 워낙 영 앤 리치들이 많으니까...
그냥 결국은 용기의 문제이긴 하다.
원래는 돈의 문제라고 생각했는데, 돈이 많다고 무조건 다 떠나는 것도 아니니까 말이다.
그렇다고 여행에 시간과 돈 그리고 용기를 투자하고 얻는 것이 있냐고 물어본다면 현타가 온다고 할 수 있다.
현실은 또 뭐라도 하면서 돈을 벌어야 하고, 마음은 푸켓이나 지중해의 해변에 나 자신을 상상하고 있겠지.
그럼에도 더 늙기 전에, 더 늦기 전에 떠나야만 한다.
건강과 여행은 더 이상 우리를 기다려주지 않을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