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3박 4일 중
하루는 시부야, 하루는 요코하마에서 보내고, 마지막날은 토요일 밤이었다.
도쿄의 주말 숙박은 그냥 20만 원이었다.
나는 숙박비에 결코 투자를 하지 않는다. 막상 잠도 자지 않는다.
더우니까 씻긴 해야 하니까 숙소는 있어야겠지만 말이다.
숙박어플을 미친 듯이 돌려서 요코하마에서 가까운 곳을 검색하니 2만 7천 원 정도의 호스텔이 나온다.
그냥 캡슐 호텔이다. 그곳은 가와사키였다.
가와사키를 대충 검색해 보니 생각보다 번화가다.
가와사키는 오도바이 이름인 줄 알았더니, 아니었다.
아무 정보도 없이 그냥 숙소가 싸서 들른 가와사키는 너무 맘에 들었다.
나마비루도 마시지 않고, 그냥 편의점도 아닌 마트에서 할인하는 냉파스타와 맥주만을 먹었을 뿐이다.
그리고 스탭이 한국어를 나보다 잘했다. 엄마가 한국인이라고 했던가, k드라마를 봤다고 했던가...
예전처럼 사진을 미친 듯이 찍지 않는다. 결국 돌이켜보면 남는 것은 사진뿐인데 말이다.
7월에 미친 듯이 더웠던 그때 굳이 갔던 도쿄일정 중에 가와사키가 문득 생각이 난다.
썬토리 저 맥주가 참 맛있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