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후, 재회,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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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작자

모처럼 친구 녀석을 만났다.

중고등학교 동창이고 그래도 일 년에 한 번은 봤던 거 같은데, 최근 3년 간은 그러지 못했다.


특별한 이유는 없었다. 각자의 삶이 다르고, 그 영역에서 벗어나있으면 자연스레 자주 보는 일은 쉽지가

않다. 모처럼 뜬금없이 보자고 했지만, 흔쾌히 보잔다. 다만, 날짜를 월화수목 중에 고르라고 했다.


약속일로 흔치 않은 월요일에 만났다.

사실 월요일은 흐리고 비 오고 사실 약속을 깨고 싶은 날씨였다. 친구 녀석의 직장과 집의 최대한 근처에서 만나기로 했다. 이유는 간단했다. 그는 가장이자 유부남이자 아버지다. 이런 역할의 남자와의 약속은 여러모로 쉽지가 않다. 만나자고 하는 것도 사실은 쉽지가 않다. 대충 장소를 정하고, 시간이 아까우니 식당도 알아본다. 예전에는 술집을 선호했는데, 아저씨인 관계로 그냥 음식점에서 술을 먹는 걸 즐긴다. 술과 안 주냐, 식사와 안 주냐 차인데, 결과적으로 가격은 비슷한데 안주는 좀 비싸고 양은 적은데 맛도 별로라고 부쩍 느낀다. 너무 아저씨라는 뜻이다.


내 맘대로 족발집으로 정하고, 2차 장소까지 대충 정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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