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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불편하다

by 홍작자

익숙한 지금을 떠날 생각으로 훌쩍 떠나지만 막상 여행은 불편함의 끝판왕이다.

저렴한 항공권과 숙소를 찾기 위해서 발버둥을 친다. 그게 겨우 구해져도 바뀌는 것은 없다.

굳이 여름에 떠난 일본은 날도 덥고, 숙소도 캡슐호텔인데도 비싸다. 너무 더우니까 맥주를 마실 생각도 나질 않는다. 편의점만 전전긍긍한다. 그리고 도착한 신주쿠는 날 반기듯이 비가 내린다. 그나마 우산은 가져갔다.

그냥 습하다.


여행을 가서 딱히 목적이나 목표는 없다. 그냥 나마비루 구다사이만을 외칠 뿐이다.

그리고 그냥 스냅샷만 찍어댈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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