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은 인텔을 버리고, 애플 실리콘 m을 탑재한 제품을 속속 드러내기 시작했다.
m1 맥북에어를 시작으로 가장 최근에는 m2 pro, max를 탑재한 맥북프로를 출시했다.
나도 인텔 맥북 2018년형을 쓰던 찰나에, 바꾸고 싶은 생각이 간절했지만, 그냥 참고 참았다. 특히 m1 맥북에어 골드는 몹시 땡겼지만, 참았다. 아니 돈이 없었다.
그렇게 시간은 또 흘러흘러 2023년이 되었다.
그동안 나의 맥북은 배터리 스웰링으로 2번이나 수리를 받았다. 다행이도 무료로 받을 수가 있었다.
이래저래 물어보니, 크렘쉘모드로 매 번 충전을 해놓는 것이 문제일수도 있고, 내가 산 모델이 특히 그런 경우도 있고, 뭐 그냥 내가 불량 모델에 당첨이 된 것인지 알 수가 없다.
생각해보니 막상 맥북을 휴대해서 밖에서 쓰는 일이 잘 없다는 것을 알 수가 있었다.
사실 배터리 트라우마가 생겨서 당장 랩탑을 사는 일이 없을 줄 알았다. 또 애플에서 출시한 데스크탑으로 봐야할 맥스튜디오가 맥북에 비해서 가격대비 현저하게 현격하게 사양이 좋았다.
그러다가 1월 설날 연휴 전후로 11번가에서 파격할인으로 깡통모델이 내 눈 앞에 아른거린다. 살까말까를 고민하다가 그냥 질렀다. 누가봐도 싼 가격이었다.
연휴가 끝나고, 배송이 되어서 설치를 하는데, 당연히 만족이다. 4년만에 구매를 하는거니, 게다가 배터리 걱정할 이유도 없고, 그동안 인텔 맥북에서 늘 고질병이던, 무지개와 비행기 이륙은 더이상 만날 일이 없었다. 당연히 쾌적하고 날라다닌다. 어차피 최신으로 기계를 사면 당연한 거다.
그렇게 인텔 맥북은 방 어딘가에 쳐박혀서 그래도 불쌍해서 가끔 스벅을 들고가긴 했는데, 요즘은 스벅도 자주가지 않아서 그럴 일도 없다.
문제는 아이패드다. 아이패드도 어느덧 4년차다. 2019년 4월에 구매했으니 말이다.
물론 글을 쓰는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그리고 m2 칩을 탑재한 아이패드도 딱히 인기가 없다.
아이패드에서 파컷이 여전히 안돌아가니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