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음의 멋

by LEEER
이 흠집을 어떻게 멋스럽게 남길까.


가구를 사용하다 보면 흠집이 생기기 마련이다.

흠집이나 얼룩을 고치거나, 지우지 않고 그대로 두면 어떨까.

(기능적 부분에 문제가 되는 경우를 제외한다면..)


요즘엔 일부로 낡은 건물을 찾아서 그대로의 멋을 살려 재이용도 한다.

가구에 묻은 얼룩, 사람의 손때, 사용감... 그런 자연스러운 낡음.

그런 오래된 가구를 보면 세월과,

그 가구를 사용한 사람의 이야기가 보인다.

그런 멋이 있다.


목공 작업을 할 때도 그런 경우가 있다.

가공 전 나무는 옹이도 있고, 갈라지기도 했으며, 흠집도 있다.

자연스럽게 생긴 뒤틀림도 있는데 보통 이런 것들을 없애고 깨끗한 곳을 찾아 부재를 만들어 가구를 제작한다.


하지만 가끔 이런 흠집도 멋지게 살려내고 싶다.

그런 흠집들에는 나무가 견뎌온 세월과 멋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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