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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식작가 Aug 08. 2022

부끄러움


초저녁 하늘에서

아직 태양빛이 사라지지 않은
초저녁 하늘에서

달이
태양을 피해
태양의 반대편에서
파란 천을 찢고 나오듯
하늘을 찢고
소심하게 고개를 내밀었다

아직 자신의 무대인
밤이 되기 전,
태양의 얼굴 한번 보려는 듯

조용히 한쪽에서 고개를 내밀었다


2017.08.04.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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