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
by
식작가
Aug 11.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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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일종의 발악이었다
혹독한 겨울이 오기 전,
파아란 나뭇잎의 발악
어여쁜 꽃이 봄을 매우고
달콤한 열매가 여름을 물들일 때
그저 바라만 보았던 나뭇잎이
그것들 다 가고
몸을 태워서 만든
서글픈 발악이었다
그 서글픈 발악은
매서운 겨울 앞에
비처럼 쏟아질 것이다
애처롭게 우는
나뭇잎들의 눈물이 될 것이다
2017.11.02.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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